블랙베리 볼드 9900(다코다) 스마트한 진화, 매력넘쳐

블랙베리 볼드 9900 디자인과 주요기능 살펴보니 기변의 매력 충분해.

RIM(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 시리즈와 인연을 맺은지도 2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지인의 권유로 그리고 뜻밖의 행운으로 블랙베리 볼드 9700을 시작으로 블랙베리 펄(Perl) 3G, 슬라이드와 터치가 적용된 블랙베리 볼드 9800(토치)까지 계보를 이어 사용해 오면서 강력한 메시징 파워에 매료되어 어느 덧 블랙베리 유저가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지난 9/5일 기다리던 블랙베리 볼드 9900이 국내 론칭행사를 가졌고, 많은 블랙베리 유저가 기다렸던 만큼 실망시키지 않은 터치스크린과 쿼티키패드의 조화 그리고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블랙베리 9000의 복고 디자인을 한층 개선시킨 간지작렬 디자인으로 다가 온 블랙베리 볼드 9900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메일과 SNS,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유저라면 소유본능을 자극할 만큼 아주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이 가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요. 그렇다고 필수 앱들이 아주 턱없이 부족한 건 아니니 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체험용으로 대여받은 블랙베리 볼드 9900의 간지나는 디자인과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기능 중심으로 살펴보고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소 부족한 설명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블랙베리 볼드 9900, 복고디자인 마니아의 감성을 자극.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블랙베리 볼드 9900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블랙베리 볼드 9000의 크기와 디자인을 최대한 승계하며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선보였습니다. 그로 인해 일단 쿼티키패드를 사용할 때 그립감과 키감은 절정에 이릅니다. 아울러 사이드를 감싼 메탈재질 몰딩으로 강렬한 포스를 느끼게 하며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고 향후 하우징을 할 때도 용이하게 끔 되어 있습니다.

전면 상단에는 조도센서와 통화용 스피커를 배치했고, 그 아래로 640X480해상도의 2.8인치 고해상도 멀티터치 스크린을 탑재했습니다. 이 터치스크린은 블랙베리 볼드 9800에서와 마찬가지로 두 손가락으로 멀티 줌, 아웃이 가능합니다.

중앙부분에는 정통성을 표명하는 하드웨어 기능 키를, 가운데는 상황에 따라 스크롤 바와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는 고감도 트랙패드를 배치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보다 커지고 키감이 극대화된 쿼티 키패드가 블랙베리 시리즈의 자존심을 지켜주듯 포스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조도센서 작동 시 백라이트 들어오는 순간 숨 넘어가게 만듭니다.^^

뒷면 디자인을 보면 종전의 블랙베리 시리즈의 트렌드를 벗어나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두께감을 최소화하고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우레탄 소재로 마감했으며 약간 경사지도록 디자인되어 한층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곰발바닥 블랙베리 심벌마크에 기능성을 부여해 만든 배터리 커버도 고가의 탄소섬유(Carbon Fiber)를 사용했고 그 위해 광택코팅을 입혀 한층 강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심히 보시면 배터리 커버를 열 수 있도록 홈이 파져 있는데 이 곳을 통해 사운드가 출력되게 됩니다.

뒷면 상단 중앙에는 볼드 시리즈를 강조하듯 'Bold' 영문 아이덴티티 타이포를 각인해 놓았는데요. 전체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개인적으로 넣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리고 좌측에는 4X Zoom, 720P HD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5.0MP 카메라를 우측에는 플래시를 배치해 밸런스를 맞췄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제거하면 JM1 1230mAh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고, 배터리를 제거하면 본체바닥면에 USIM 슬롯을 그 위쪽에 외장 SD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하단에 배터리 전원 접촉단자가 보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마감이 좋아 보입니다.

우측면을 보면 메탈재질의 몰딩을 따라 하단에 카메라 단축 키(사용자 설정 가능), 위쪽에 볼륨 조절 키 2개와 음소거 키 1개 이렇게 3개의 기능 키가 모여있습니다. 종전 볼륨조절 2개의 키에 음소거 키 하나가 더 추가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사용편의성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래면을 보면 홀스터에 넣었을 때 자동 전원 꺼짐과 잠금상태로 들어가도록 센서 단자가 배치된 것 같은데 홀스터가 없어서 정확하게 확인을 해볼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확인되면 업데이트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좌측면을 보면 상단에 3.5mm 스테레오 헤드셋 잭 포트와 그 아래로 USB2.0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USB포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쪽면을 보면 가운데에 잠금/슬림키를 배치해 놓았습니다. 참고로 구성품은 블랙베리 볼드 본체, 배터리 2개, 배터리 충전 케이스, 충전어답터, 30cm USB 케이블, 3.5mm 스테레오 헤드셋, 가죽 케이스, 크리너 천, 사용설명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베리 볼드 9800과 크기를 비교해 보니 육안으로 봤을 때 가로와 세로가 약 1cm정도 커 보였습니다. 9000모델이 없어 비교는 해보지 못했는데 거의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슬림함이 돋보이는데 10.5mm로 현재까지 출시된 블랙베리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합니다.

블랙베리 볼드 9900 진화된 주요 특징들

블랙베리 볼드 9900은 먼저 새롭게 개발된 빠르고 유동적인 리퀴드 그래픽 기술이 장착된 최신의 강력한 블랙베리 7 OS를 탑재하고 있어 예상했던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트랙패드로 스크롤 하는 순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울러 근거리 자기장 통시(NFC) 기술을 공유하는 타사 제품 및 서비스와 안전하게 연동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단의 상태바에도 블랙베리 볼드 9900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잘 구성해 놓았으며, 무엇보다 시간표시가 9800 모델보다 커진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태바 우측의 통신상태 시그널 아이콘에 내비게이션 바를 갖다놓고 클릭하면 통신 환경을 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나는데 3G, Wi-Fi, 블루투스, NFC를 쉽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정부분을 살펴보니 인터페이스 아이콘이 좀 더 세련되게 변화된 것 같고, 특별한 것은 'BlackBerry Protect' 보안 강화기능이 추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메모리는 768MB 램과 6.2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32GB Micro SDcard를 지원하므로 여유있는 저장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블랙베리 볼드 9900의 자세한 스펙은 이전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구동속도는 체감할 만큼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와이파이, 3G망에서 모두 사용해 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웹서핑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3G 네트워크 이용이 집중되는 강남지역이나 출.퇴근시간대에서는 다소 느려질 수도 있겠지만요. 체험 당시는 훌륭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2.8인치지만 선명한 해상도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볼 수 있었고 1.2GHz 프로세서의 힘인지 빠픈 구동속도는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웹페이지 PC화면 모드에서 터치스크린에서 멀티터치 화면을 확대하고 줄여 보았을 때 아주 부드럽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성능부분이 많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 모바일 버전으로 접속해서 라이브 블로깅이 가능한 지 테스트를 실험삼아 해봤는데 아주 잘 되더군요. 단 아쉬운 것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서처럼 이미지 첨부기능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외에는 쿼티 키패드의 빠른 타이핑 강점을 이용해 순식간에 포스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또 한번 지름신 강림을 재촉하는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습니다. 메모장을 이용하면 이동 중에도 웬만한 텍스트 원고하나는 순식간에 해치우고 남을 듯 하더군요.

또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아직 베타버전이어서 그런지 만족스러운 송.수신 성능을 보이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나날이 개선되리라 보는데 문제는 어제 오늘 개인정보수집 동의 이슈로 인해 얼마나 사용할 지는 미지수일 듯 합니다.

동영상과 음원 재생 시  사운드 퀄리티는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구요. 동영상 녹화는 앞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720P HD급으로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화면의 설정도 가능하며, 미디어 기능 부분은 크게 추가된 기능은 없지만 아이콘들이 컬러풀 해졌다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일정관리 부분에서는 종전 블랙베리 볼드 9800에서 하단의 내비게이션 메뉴가 있어 화면도 좁아지고 트랙패드로 조정을 할 수 없어 개선해 달라고 간담회 때 요청하기도 했었는데 9900에서는 없어져 오히려 더 시원하고 넓은 화면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 좋았습니다. 일,주,월 단위 전환은 곰발바닥 눌러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175개 이상국가, 1억 5천만 주요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앱 '위키튜드' 실행화면입니다. 아직 충분히 사용해 보지 못한터라 자세히 설명드릴 순 없지만 연동될 수 있는 모든 채널들을 통해 주변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오브제와 유사한 증강현실 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에 블랙베리 볼드 9900으로 기변하면 제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외 하나은행 모바일 뱅킹 앱, 미투데이, 네이버뉴스, 포스퀘어 등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기본 앱들은 대부분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설치가 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체험폰에 설치된 니드포스피드 3D게임을 실행해 보았는데, 아주 부드러운 실행은 아니었지만 나름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습니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블랙베리 볼드 9900은 출시 전부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처럼 충분한 매력을 갖춘 스마트폰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매해도 후회하지는 않겠다는 정도의 스타일리시한 강점을 갖추었고, 플레이북, 아이패드,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   PC와 한 조를 이루면 더할 나위 없이 금상첨화일 것 같다는 주변의 평도 많았습니다.

어떤 스마트폰을 선택하느냐는 모두 유저의 몫이고 자신의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가장 유용성이 뛰어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나 서서히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사용에 식상함을 느껴 아날로그 쿼티키패드의 감성을 느끼면서도 터치스크린의 감성도 공유하고 싶다면 블랙베리 볼드 9900에 눈길을 보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조심스런 평가를 내려 봅니다. BIS요금도 50% 하향 조정에 되었으니까요.

블랙베리 데이터쉐어링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끝으로 어제 블랙베리 관련 커뮤니티에서 블랙베리 기변.신규개통과 관련하여 SKT 데이터쉐어링이 불가하다는 이슈가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직접 확인해 본 바로는 고객센터에서 잘못 전달된 사항이며, 블랙베리를 메인 폰으로 쓰면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쉐어링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타 스마트폰을 메인으로 두고 블랙베리를 쉐어링 폰으로 쓸 경우, RIM의 BIS서버에서 기기인증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원만하게 이용이 안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으며, 더불어 SKT에서 정책적으로 차단하거나 관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커뮤니티의 글이 삭제된 걸로 확인이 됩니다.

정통성을 지켜 온 림(RIM)이 이번 블랙베리 볼드 9900 론칭을 통해서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한번 파이팅을 외치게 될 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개인사용자와 기업용 비즈니스 마켓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이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앱스토어와 비교하긴 조금 므흣한 앱월드가 아직은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요.

아무튼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는데요. 블랙베리 볼드 9900의 디자인과 주요기능에 대한 부족한 리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가이드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보다 자세한 기능은 20일 이후에 국내 시판이 이루어지면 그때 장.단점을 다시한번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석연휴의 시작입니다. 고향의 가족들과 건강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