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고 다양한 장르 중에 SF와 액션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 작년에는 그런대로 여러 편의 영화를 봤는데 올해는 바쁜 일정 때문에 많은 영화를 보진 못했다. 2009년의 절반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를 한편을 꼽으라면 서슴없이 스콧 데릭슨 감독의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이라고 말하곤 한다.
지구가 멈추는 날 포스터
키아누 리브스(클라투 역)와 제니퍼 코넬리(헬렌 역)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체인 인간이 만들어 낸 온갖 환경오염으로 지구는 지금 나날이 병들어 가고 있고 지구 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의 생명시계가 멈추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지각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지구온난화의 파급영향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되고 다각도의 계몽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렇게 피부로 실감하고 있지는 않는 것도 적지 않은 문제임이 사실이다.
지구가 멈추는 날 한장면 - 네이버 영화
하지만 인간은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되면 초능력을 발휘하듯 놀라운 변화를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에 조금은 외부의 힘에 의한 변화가 아니라 자정의 노력을 통해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로 하여금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모티베이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단 블로고스피어도 마찬가지였다. 정체성 논란, 블로그마케팅, 광고범람, 상업화, 산업화에 대해 말들이 분분했다. 물론 모두가 기대하는 만큼 한국의 블로고스피어가 블로그 정체성을 확보하고 그 가치창출이 완전함을 갖추고 발전해 나간다면 더할 나위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보다 나은 발전적 성장을 위해 상처도 입고 아픔도 겪으면서 자발적인 정체성 확보와 가치창출을 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어쩌면 필요한 까닭이고 이러한 시각을 얻게 한 좋은 영화였기에 한번쯤 비주얼적인 면보다 영화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포커스를 맞춰 감상해 보길 권하고 싶다.
-. 영화 속에 숨은 디지털 이야기 하나
그리고 다양한 외화들을 보다보면 가끔씩 영화 장면 속에 비춰지는 국내 브랜드 제품들을 접하게 되는데 국내 영화일 경우는 당연지사로 여기지만 외화에서 비춰진 국내 브랜드 제품을 보게 되면 그 느낌이 예사롭지 않고 남다르다.
마치 국위선양에 일조하듯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것 같아 자긍심도 가지게 되고 눈길이 꽂히게 되는 것 같다.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에도 아니나 다를까? LG전자의 휴대전화가 여지없이 노출이 된다.
지구가 멈추는 날에 등장한 LG전자 휴대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