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XNOTE P510 출시소식은 디자인과 성능을 논하기 전에 400만원 육박하는 동급 노트북 대비 최고가의 놀라운 가격이 화제가 되었고, 그로 인해 예상치 않았을 노이즈 마케팅 효과도 약간 보았다고 본다. 그간 다양한 노트북을 사용해 보고 있는 자신도 XNOTE P510의 프리미엄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XNOTE P510 런칭파티
1. 엑스노트 P510 시크하고 럭셔리한 디자인 엿보기
LG전자가 말하는 ‘XNOTE P510’의 특별한 매력은 ‘시크(Chic)’한 스타일의 디자인, 강력한 ‘퍼포먼스(Performance)’ 2가지로 요약된다. P510의 Trademark로 내세우는 ‘시크(Chic)’의 의미는 무엇인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자.
시크(Chic)란? ‘고상하고, 우아하고, 세련된, 모던한, 스타일리쉬(Stylish)’라는 사전적 해석에 비추어 어떤 특별한 매력을 강조해서 표현하고자 할 때 가장 적절한 단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의미로 P510 프리미엄 가치를 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XNOTE P510 시크(Chic) Style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을 연상케 하는 ‘키덱(Key-Deck)’과 ‘디스플레이 패널’ 연결부위에 적용된 부드러운 곡선미는 한결 더 우아함을 살리고 있었다. 내부 스타일은 사무적(practical)이고, 기계적인 딱딱한 틀을 벗고,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에스프레소 브라운’ 컬러의 접목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고 느낌이 들었다.
XNOTE P510 Key-Deck과 우아한 곡선미
2. 디자인, 성능 모두 중요하지만 간과해선 안 될 체크 포인트
노트북을 선별할 때, 일반적으로 성능과 디자인에 포커스를 맞추어 전체적인 접합부분의 마감과 재질에 대해서는 간과하기 십상이다. 나 자신 또한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 구입한 노트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질의 변형과 잡음에 스트레스를 받아 본 경험이 많았기에 프리미엄 노트북인 XNOTE P510과의 첫 만남에서 각 부분의 접합 부위 마감상태와 재질과 코팅상태는 양호한지, 확장포트의 배치는 사용자의 편리성을 충분히 고려해 최적화 되어 있는지 가장 관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살펴 볼 수밖에 없었다.
XNOTE P510 뒤태마져 돋보이는 깔끔한 마감 처리
또한 보이지 않는 배면 마감도 화이트 컬러의 하이그로시 재질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었고, 확장포트 배치에 있어서도 전원이나 랜 포트가 사이드로 이동되었는데 이는 곡면 처리된 후면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기 위한 배치였다고 생각되고, USB포트도 우측에서 좌측으로 배치된 것은 주로 오른쪽에 마우스와 패드를 놓는 사용자 경험을 반영한 무선 마우스 동글이나 마우스 선이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적절한 배치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3. 육감과 촉감을 자극하는 파워버튼과 터치패드
XNOTE P510 바이브레이션 파워버튼과 히든라이팅 터치패드
XNOTE P510 디자인컨셉을 전하는 박세라 수퍼디자이너
4. XNOTE P510, 업계 최고의 퍼포먼스 반할 만 했었나?
과거와 달리 노트북 선택에 있어 이동성, 휴대성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들은 패션 아이템으로써 디자인적인 측면은 물론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업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에 강한 고사양의 노트 PC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XNOTE P510은 이러한 기대 요구를 충족할만한 최고의 스펙과 최적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도 관심있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었다. 먼저 P510의 모델은 3가지로 출시되는데 그 중 가장 고가, 고사양 모델인 P510-UP98K를 기준으로 살펴보는 걸로 한다.
초박형 LED가 적용된 15.4'' LCD(WVGA+1440*900)는 일반LCD에 비해 50% 이상 향상된 또렷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타사 제품들도 충분히 향상된 LCD패널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특징으로 내세우긴 어렵다고 본다. 무게는 어느 정도였을까? P510을 한 손으로 들어 보았을 때, 사용하고 중인 기존 T사 15.4인치 제품 대비 예상했던 것 보다는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ODD를 제외한 2.3kg의 무게가 예비사용자들에게 충분한 설득력이 있을지는 앞서서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XNOTE P510 시스템 정보와 윈도우 체험지수 본 성능
놀라만한 제원들......, 인텔 센트리노 2 프로세스 기술 Core2 Duo T9800(2.93GHz L2 Cashe 6MB, 1066MHz), 4GB DDR3 메모리, Nvidia GeForce GT 130M 512MB, 블루투스의 탑재는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아트디렉터 등 하이퍼포먼스 사양을 선호하는 사용자나 빠른 모바일리티 컴퓨팅환경에 패셔너블하고 럭셔리한 노트북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유저라면 XNOTE P510은 아마도 속궁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한 쌍이 되지 아닐까 싶었다.
물론 ODD가 제외된 아쉬움이 적지 않지만, 현장 담당자의 말을 빌리자면 해당 제품 구입 후 등록고객에 한하여 사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고, 지금 '2009 XNOTE 아카데미 페스티벌 이벤트'를 통해서 사용자가 필요에 따른 사은품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 별도 ODD 구입 부담은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P510은 스펙과 성능면에서도 어느 정도 높은 점수를 줘도 나쁘지 않을 만큼 탄탄하게 무장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5. XNOTE P510, 프리미엄 맞지만 고가의 부담감 어떻게 풀어 낼까?
디자이너이자 노트북 사용자로써 지금껏 LG전자의 다양한 노트북들을 체험 해보기도 했지만 XNOTE P510은 디자인, 스펙, 가격 모든 면에서 정말 놀랄 수밖에 없는 노트북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고 싶지 않았다. 단지 평범한 디자이너 입장에서 느꼈던 첫인상을 솔직하게 풀어 놓자면 ‘XNOTE P510’은 사용자의 패턴을 충분히 고려해 감성적 공통 매력을 녹여 놓았다는 것이고, 최고의 스펙을 탑재한 퍼포먼스로 크리에이터나 엔터테이너의 창작 본능을 자극할 만 매력은 분명 갖추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제 사용을 하지 못한 제품이라 P510의 숨은 매력을 아쉽게도 다 찾아낼 수 없었지만 말이다.
XNOTE P510 가격과 가치를 고민하다.
물론 여러 가지 요건들을 충분히 고려한 가격 책정이었다고 생각되지만, 소수의 프리미엄 사용자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국내.외 노트북 시장 흐름을 감안해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애용할 수 있도록 좀 더 적정 가격대를 구성했더라면 프리미엄 고객층과 일반 유저(User)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드는 까닭이다.
6. P510 사용자의 선택, 프리미엄 가격보다 프리미엄 성능에 가치를
P510을 직접 본 후 느낌은 볼수록 사용자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시크한 멋스러움과 강력한 퍼포먼스의 성능을 만끽해보고 싶은 럭셔리한 프리미엄 노트북이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 지기 시작했다. 아직 직접 사용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 외형적인 기준으로 흑백을 단정 짓는 그 자체가 우를 범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고, 사용자의 컴퓨팅 스타일에 따라 예기치 않은 결점들은 언제든지 도출될 수 있기 때문에 400만원에 육박하는 380만원대 가격에 포커스를 맞추어 가치를 찾기 보다는 P510이 진정한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충분한 가치를 발휘하는지, 또는 사용자의 주류는 누구인지 관심을 가지고 올해 첫 서막을 연 XNOTE P510의 운명을 점 쳐보는 것도 재밌고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XNOTE P510 런칭행사 이모저모
끝으로 엑스노트 P510의 런칭이 '성공적'이다, 또는 '아니다' 단정하기도 솔직히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P510만의 특별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홍보와 마케팅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뒷받침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주력 구매 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적정 가격 라인을 재구성하는 고민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비록 주말 적지 않은 교통비를 들여 참관하고 온 P510 런칭 행사지만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몇 번이나 런칭행사 CD를 돌려보고 이 글을 곱씹어 보면 이제야 참관 후기를 정리하면서 쉽지 않은 돛을 올린 럭셔리 프리미엄 노트북인 XNOTE P510의 순항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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