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출범하게 될 서울디자인재단 29명 직원 공채에 있어 2217명이 응시했고, 디자인문화본부 신입 6급 3명의 직원 채용에 1129명이 응시 무려 376대 1의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해 우리나라 청년실업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고 미디어 매체들은 앞다투어 보도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자인재단은 2011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과 '2010 세계디자인수도(WDC Seoul 2010)'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서울디자인재단의 채용공고 요강에 따르면 경영본부 5개 직급 10명, 디자인문화본부 6개 직급 12명, 창작지원본부 4개 직급 7명으로 총 29명의 인재를 공개 채용하고 있고, 경영본부를 제외한 디자인문화본부와 창작지원본부는 전문분야 경력 및 자격 사항을 요구하고 있었다.
전형방법도 1차 서류전형, 2차 인.적성 검사, 3차 면접전형에 이르기 까지 만만치 않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제 1차 서류전형이 끝났고 2월 중에 인·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채로 채용될 경우, 연봉은 2399만원 ~ 4785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 규모나 여건으로 볼 때 화려한 경력자나 신입에게도 그렇게 매력적이거나 든든한 철밥통이 될 만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것은 솔직히 예상 밖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보이게 된 것은 적은 연봉이지만 내일을 장담할 수 있는 기업보다는 조금은 안정적인 공공재단이 내일을 위한 보장성 보험이라는 생각과 고부가가치의 디자인.패션 사업의 메카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신입직 채용에 376대 1의 놀라운 경쟁률은 우리나라 청년실업의 현주소를 비춰주는 것 같아 씁쓸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며, 올해는 행정당국이 최우선 과제로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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