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78%이상을 자랑하는 대형 포털 네이버가 작년 말부터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홈 개편을 선언했고, 정식오픈일인 1월 1일 새해 첫 날 직전에는 CF광고 노출에 비중을 실어 심심찮게 사용자들의 눈에 새로운 홈 개편을 알렸었다. 예정된 대로 1월 1일,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네이버 홈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간결하고 심플한 느낌의 홈 레이아웃 구성으로 이용자가 간단한 설정을 통해 개인화스런 네이버 홈에서 입에 맞는 콘텐츠 만찬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편했다는 것이 요점이다.
네이버 새로운 홈 모습
네이버 깃털 사파리 모자 파비콘, 검색창 모양으로 변화
변화된 네이버 홈, 오픈캐스트는 어떻게 운영되나
지금 현재 개설되었고 발행되고 있는 오픈캐스트의 수는 835개. 여기는 네이버가 자체로 시범운영하는 캐스트의 수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오픈캐스트를 살펴보면 적게는 1편, 많게는 100편이 넘는 캐스터를 발행한 베타캐스터도 있지만, 현재 구독자 수에 따른 순위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IT, 정보, 마케팅, 연예 분야의 캐스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캐스트, 1월 1일 구독자순 상위 캐스터 목록
네이버 시범 운영 캐스트 '요즘 뜨는 이야기'
네이버 홈 변화, 빗장을 열기 두려웠던 이유는?
'정보를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라 표방하며 외부 이용자의 참여까지 유도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네이버 오픈캐스트 서비스가 네이버 홈 새 단장과 더불어 빗장을 열고 마당을 내주기엔 뭔가 두려운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첫째, 서비스의 허점을 이용한 스팸캐스트 출현 이미지 실추?
오픈캐스트가 네이버의 밑그림처럼 최대한 자작 정보콘텐츠를 묶은 캐스트의 주기적인 발행으로 양질의 정보를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 된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밑그림처럼 성공적인 서비스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오픈캐스트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나면 날수록 갖은 트릭으로 대형 포털 홈에서 기대할 수 있는 파급효과를 노리고 허점을 이용하는데 촉각을 세우는 이들이 나타나기 마련이고 그들로 무분별한 스팸캐스트로 오프캐스트 서비스는 혼탁하고 이용자로부터 눈살 찌푸리는 골칫거리로 전락시키는 예기치 못한 변수로 작용되어 네이버 이미지를 실추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앞으로 펼쳐 질 혹시 모를 혼란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둘째, 팔은 안으로 굽는다. 네이버유저를 보호하고, 외부유저는 들러리로?
지금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기존의 모습을 유지해 나가도 아쉬울 게 없는 네이버. 하지만 지식인의 정보 신뢰도가 나날이 낮아지고, 네이버 시장 점유율은 정보의 내부 순환으로 인한 PV에서 비롯된다는 외부이용자들의 네이버 향 불편한 시각에 대한 자체적인 이미지개선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결론을 도출시켰으리라 보여진다.
개방이란 명분하에 외부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보니 자체 콘텐츠 생산에 익숙한 외부이용자의 영향력은 스크랩에 익숙한 네이버 유저들이 감당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었고, 네이버 파워유저의 참여를 유도해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하나 앞으로 오픈캐스트 정식서비스 시점에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외부이용자의 공세에 오픈캐스트의 판도는 네이버의 예상과 달리 뒤집힐 수 있는 상황도 어느 정도 예상해야 될 국면인 까닭이다.
이렇듯 감당하기 벅찬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네이버유저를 보호하자는 개념으로 오픈캐스트 메인 포진을 지원하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그러한 의도였는지 아니였는지는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지만 아직은 섣불리 단정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오픈캐스트에 기대할 수 있는 것과 보이지 않는 함정은?
대형 포털의 메인에 자신의 콘텐츠가 노출된다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매력과 기대 효과를 가져 볼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오픈캐스트 서비스는 외부 이용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개방이란 명분하에 네이버로 자연스럽게 끌어 들일 수 있는 아주 멋진 빌미로 충분함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가 오픈캐스트에 참여하는 캐스터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포털의 대량 트래픽 유발 가능성과 그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브랜드 가치향상이란 일종의 정보제공 보상차원의 기대효과가 전부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상의 것도 그 이하의 것도 제공될 수 없는 것이다.
그와 달리 네이버는 활동력이 좋은 내.외부 이용자의 캐스트 발행으로 양질의 콘텐츠가 넘치고 그로 인해 네이버의 이미지와 풍성한 정보로 인한 가치는 절로 향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약간 다른 시각으로 보면 노는 땅에 멍석 깔아놓고 광대 불러다 재주넘게 만들어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 되는 셈이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명쾌한 전략이기도 하다.
무차별 정보유통 산실 오픈캐스트, 저작권 문제 최종책임은? 보이지 않는 함정.
현재 오픈캐스트를 통해 발행되는 정보는 중복과 타인 콘텐츠를 무단 링크를 통해 발행하는 것으로 인해 차후 원저작자로 하여금 저작권 문제가 제기될 소지를 충분히 안고 있고, 또한 베타서비스인 지금도 저작권 문제로부터 안전한 자체 생산 콘텐츠의 고갈로 인해 캐스트 발행 사이클의 딜레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 고갈로 9회 이후 캐스트 발행을 멈춘 디자인로그-디자인&디지털 웹진
실제로 3년에 가깝도록 블로그를 운영해오며 1000여개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자체 콘텐츠로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오픈캐스트로 발행할 수 있는 콘텐츠는 극히 일부였고, 이미 과거의 뉴스나 식상한 콘텐츠는 캐스트 발행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지금 오픈캐스트에서 정보성 캐스트, 요리관련 캐스트, 여행정보 캐스트, 비지니스 마케팅 캐스트가 두각을 보이는 것도 그런 까닭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시간적인 제약이 덜한 콘텐츠이고 구독해 볼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사, 연예, IT관련 캐스트는 벌써부터 콘텐츠 고갈로 인해 캐스트 발행을 고심하며 의욕을 상실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자체 콘텐츠 정보 고갈현상은 기존의 뉴스보도 자료와 해외 보도 및 블로그의 자료를 스크랩해서 발행하는 형태로 오픈캐스트에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심각한 저작권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다.
본 콘텐츠 저작자의 동의도 없이 또는 미디어매체의 승인도 없이 무단 복제 링크를 네이버에 퍼 옮기는 위험한 행위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더 재밌는 것은 캐스트 발행 시 네이버는 분명 저작권 관련 고지를 명백히 하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콘텐츠를 걸려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령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경우, 네이버는 고지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보기 좋게 빠져나갈 수 있는 안전장치를 해놓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최후의 저작권 문제 피해자는 누가 될 것인가? 바로 네이버로 거침없이 타인의 콘텐츠를 유통시킨 캐스트에게 화살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원문을 복제하지 않았고, 원작자의 글로 링크를 걸었으며, 대형 포털의 트래픽을 선서했는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자신의 콘텐츠가 아무렇게나 대형포털의 메인에 노출되어 유통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이고 그들로 하여금 심각할 정도의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기에 네이버는 분명 저작권에 대한 철처한 고지를 하고 있는 까닭이다.
네이버는 두려워하기 전에 확실한 변화를 시작해야
새로운 네이버 홈이 문을 열었고 정보를 만나는 새로운 방법의 하나로 오픈캐스트 서비스에 큰 비중을 둔 네이버는 소극적인 개방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개방과 양질의 정보 콘텐츠가 자율 경쟁상황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오픈캐스트 서비스의 시스템 개선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많은 양의 캐스트와 넓은 인터넷 공간의 분산된 정보의 수집 집결이 목적이 아니라 내.외부 사용자들이 자체적으로 생산된 유용한 정보들이 돋보이도록 선별에 신중을 기하고 장기적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로 캐스터가 되어 오픈캐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 체계적인 기반을 확립하는 가이드라인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오픈캐스트에 참여하는 캐스터를 지원정책에 따라 충분히 보상하고 그들의 콘텐츠 또한 법적보호와 가치를 발휘 할 수 있도록 포털과 캐스터간의 윈윈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변화된 네이버 모습을 수많은 내.외부 사용자들은 새해 첫 날 네이버 새로운 홈에 기대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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