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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브랜드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8.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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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않은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 22일자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 4일부터 '벽이 아니라 창문(Windoss, Not Walls)'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MS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가 사람이나 발상들 사이를 연결하고 장벽을 없애는 소통의 창문이란 브랜드 이미지 부각에 힘을 실어 보려는 의지로 생각된다.

MS, 브랜드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 월스트리트 보도화면

MS, 브랜드이미지 개선 프로젝트 <월스트리트> 보도 화면

3억 달러(약 3천 160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대적인 브랜드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의 광고에는 유명 코리메디언 제리 사인필드는 물론, 은퇴한 MS의 전회장이었던 빌게이츠도 등장할 계획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무엇이 MS를 이렇게 긴장시켰나?

보도자료에 따르면 윈도우 비스타 출시 초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기능 보강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인정받지 못해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IT업계에서는 애플의 약진을 어느정도 의식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2.4분기 미국 PC 시장에서 7.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작년 같은 기간에 대비 41% 높은 판매 실적을 거뒀기때문이며, 더군다나 꺽일줄모르는 애플의 브랜드이미지 상승이 MS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대중의 평가도 애플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업체 '브랜드 키스'의 로버트 파시코프 대표는 "사람들이 애플에 대해 '쿨(cool)하다'고 생각하지만 MS는 그런 개념과 연결되지 않는다며 "심지어 MS의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조차 없다" 라고 말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이 국면을 하루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보인다.[매경보도자료 참고]

■ 용 쓰는 MS, 업계는 유보적 시각

스티브 발머(MS CEO)가 지난달 이메일을 통해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됐다"며 '윈도우비스타'에 대해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풀기 위해 몇 주 후에 강도높은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내부적인 브랜드이미지개선 노력도 역력해 보이지만 업계의 시각은 MS가 기대한 만큼 이미지 개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유보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제리 사인필드의 인지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며, 또한 이번 이번 홍보 활동을 위해 새로 계약한 광고회사 '크리스핀 포터 앤드 보거스키'가 버거킹의 이미지 광고에 참여,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미지 개선 가능성이 어둡다고 전망하고 있다.

■ 브랜드이미지 개선, 방향 전환과 대 고객마인드가 필요

브랜드이미지는 막대한 비용을 들인 프로젝트나 유명인사의 네임밸류를 통해서 쉽게 변화될 만큼 만만한 콩떡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MS가 전 세계 PC운영체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인지도가 애플에 밀리는 것은 브랜드 정통성과 더불어 고객의 신뢰도 확보에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큰 변화와 발전을 해왔음에도 대중들은 실제로 그 변화의 움직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애플이 정통성을 중심에 두고 사용자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는 브랜드 신뢰도가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MS는 운영체제 시장에서 사용자의 입장을 배려한 자연스러운 진화보다는 기술중심의 급격한 변화에 집중해 고객에게 당혹감을 안겨주었고 이로 인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생각이다.

빠른 변화와 강한 자극은 순간적인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불러 올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업전반에 걸친 정통성을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원만하게 이룰 때, 자연스럽게 그리고 쉽게 떨어지지 않는 브랜드 신뢰도를 고객으로 부터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가는 것도 좋지만 따라가는 사용자의 입장도 깊이 고려해 봐야하는 것이 MS가 지금 생각해봐야 할 숙제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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