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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 전도사 말하는 ‘최고의 디자인’이란?

Design News/Design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8. 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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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디자인은 눈보다 머리를 즐겁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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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GUE 존 버렛 대표

인터페이스 디자인 전도사로 잘 알려진 미국 최대 디자인회사 티그(TEAGUE)의 존 버렛 대표의 디자인 관이다. 또 그는 '디자이너가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휴대폰의 메뉴 구조와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가능한 단순하고 편리하게 설계하는 게 디자이너의 주요 업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찾았던 존 버렛 대표는 지난 2월 28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노키아가 모토로라에 비해 시장에서의 실적이 우수하다면 그건 휴대폰의 사용 구조가 훨씬 간편하기 때문"이라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만드는 것은 예쁜 겉모양이 아니라 편리한 사용 구조"에 있다고 했다.

그는 실제 자신이 디자인한 파나소닉의 비행기용 PMP를 예로 들었다."비행기에서 10시간을 보내야 하는 8세 어린이와 80세 노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핵심 키워드는 미려한 외관이 아니라 게임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찾아낼 수 있도록 해주는 직관적인 메뉴 구조"라고 언급했다.

티그(TEAGUE)의 존 버렛 대표는 영국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엑사티스 컨셉트 디자인에서 일하던 중 1996년 필립스에 스카우트되어 거장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스테파노 마르자노와 함께 1990년대 필립스 가전제품의 전성기를 주도한 인물이다.

존 버렛 대표는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인터페이스 디자인팀이 앞으로 티그(TEAGUE)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부문이 될 것이라는 것도 언급했다.

2003년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대표 자리에 오른 그가 가장 먼저 한 일도 바로 '인터페이스 디자인팀'을 신설하는 것이었다. 그는 현재 12명인 이 팀을 앞으로 큰 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지니어나 리서치 전문가 등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의 참여는 제한할 것이나, 필요할 때는 이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것은 '디자이너의 시각'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1926년 설립된 티그에는 현재 240여명의 디자이너가 활약 중이며, 지난해 선보인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 '787 드림라이너'도 티그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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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ing 787 인테리어 <TEAGUE>

존 버렛은 한국 제조업체의 디자인관에 대해서도 촌평을 남겼는데, HP는 마치 40대 후반 중년층과 같은 일관성 있는 통합적 디자인을 원하는데, 방한 중 찾았던 팬텍은 '스타 제품(대박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디자인도 거리낌없이 시도하겠다는 태도여서 십대 소년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자신만의 디자인 스타일을 찾아가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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