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엘베스트' VS 'LG애드'의 집안 경쟁도 눈길
올해 3월 매스컴을 통해 국내 주요그룹들이 인하우스 광고대행사 구축체제로 돌입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그 소식과 관련하여 "국내 주요그룹, 인하우스(in-house) 광고대행사 구축 이유와 영향"이라는 글로 국내 광고시장의 판도 변화를 전망해 보기도 했었다.
해당 글에서 국내 주요그룹들이 인하우스 광고대행사를 구축하는 이유가 광고주와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광고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과 기업 이미지 통합이라는 장기적인 과제도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주요 그룹들이 자체 광고대행사를 구축하게 됨으로서 '재벌,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라는 고질적 병폐 재연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은 가운데 삼성(제일기획), LG(엘베스트), 현대차(이노션),SK(SKMC), 롯데(대홍그룹) 등 5대 그룹이 인하우스(in-house) 광고대행사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었다.
LG애드가 전신인 HS애드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28일 다국적 광고회사인 지투알(GⅡR)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혔고, 지투알(GⅡR)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인수 지분율은 33%(579만 8593주)로 인수금액은 총 419억원이며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중 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이렇게 지분 인수를 마치면 LG는 지투알(GⅡR)이 거느린 HS애드(구. LG애드가 회사명을 바꾼 광고회사) 등 11개 자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2002년 구조조정을 단행한 LG그룹은 자회사인 LG애드(지분율 30%)를 영국의 다국적 광고그룹인 WPP에 700억원에 팔았고, 이후 WPP는 지투알(GⅡR)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어 LG애드 등을 자회사로 편입시켰었다. 당시 LG그룹이 WPP와 맺었던 ‘경쟁사업 진출금지’ 약정이 지난해 말 끝남에 따라 LG그룹의 광고업 재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암암리에 흘러 나왔었다.
따라서 사명도 기존의 브랜드이미지를 감안하여 다시 LG애드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며, 한편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본천(LG벤처투자) 사장이 지난해 말 설립한 광고회사 엘베스트와 LG애드의 경쟁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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