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密陽), 공동브랜드 '미르피아' 꿈보다 해몽이 더 재밌는 것은?
'밀양(Secret Sunshine)'이란 영화 한 편으로 여배우 전도연이 ‘칸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될 만큼 지역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린 밀양시가 또 한 번의 브랜드 가치상승을 위한 기대하며 밀양을 대표하는 새로운 공동브랜드 '미르피아(MIRPIA)'를 최종 확정하고 대외적으로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밀양은 부산과는 가까운 곳이라 곧 다가오는 여름날 가족단위로 자주 찾는 ‘여름속의 겨울’을 맛 볼 수 있는 '얼음골'과 역사적 명승지인 표충사, 아랑사 ,영남루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농 복합형태의 시(市)라고 보면 이해가 빨리 되지 싶다.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지역특색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했던 밀양시가 영화 ‘밀양’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상승 뒷심을 발판삼아 지난해 10월부터 공동브랜드 개발에 들어가 수차례 보고회 및 선호조사를 통해 공동 브랜드인 '미르피아'를 탄생시킨 의도와 '미르피아' 브랜드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면 그 속에 남다른 재미가 엿 보인다
먼저 밀양시가 공동브랜드 '미르피아'에 담은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밀양시 공동브랜드 '미르피아(MIRPIA)'
예로부터 천재지변으로 인한 풍수재해가 없고 햇살과 물이 좋은 이상향의 땅이라 여겨 '밀양(密陽)'이라고 현재의 지명이 지어진 것으로 안다. 이와 같이 '밀양(密陽)'의 한자 뜻을 풀어보면 '密 - 빽빽할 밀', '陽 - 볕 양)' 즉, ‘햇살이 가득한 곳’ 이라는 의미를 그대로 품고 있다고 해도 손색이 없는 까닭이다.
공동브랜드, 의욕 앞선 상징적 의미 부여는 지역 특색 흐릴 우려도..
공동브랜드 '미르피아'에 담은 상징적 의미처럼 밀양을 유토피아, 이상향으로 해석하고 이러한 축복받은 땅에서 정직한 농심으로 키운 밀양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도시민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은 상당히 호의적이며 바람직한 행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옛 속담처럼 '밀(密)'을 용의 옛말인 '미르'로 풀어 엮어(?) 전통적 의미의 '밀양(미르+양)' 즉, '용과 태양'으로 상징화와 전통적 해석으로 묶은 것은 다소 의욕만 앞서 다소 상징적 의미만 생각하고 끼여 맞춘 듯 같은 느낌이 강한 것 같아 어슴푸레 입가에 옅은 미소 짓게 만들기도 한다.
'용과 태양'이란 의미의 '미르피아' 공동브랜드도 좋은 브랜드 네임이지만 밀양이 역사적으로 그리고 지역특색이 자아내는 느낌 그대로 '햇살이 가득한 땅'의 의미에 힘을 실어 주었으면 더 좋고 밀양과 걸맞은 멋진 브랜드가 탄생되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도 남는다.
앞으로 밀양시는 공동브랜드 '미르피아'를 통해 밀양을 대내. 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광고, 사무용품, 서식, 도로안내, 게시판, 입간판, 주차장, 관광안내소, 현판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고 특히 농·특산물 분야에는 엄격한 품질관리기준에 적합한 농·특산물에 한해 브랜드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6개월이란 적지 않은 시간동안 심사숙고와 선별작업을 거쳐 탄생시킨 공동브랜드 '미르피아'는 수려한 '캘리그라피(Calligraphy)' 붓 터치 감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용 문양과 태양의 플레어가 잘 어우러진 멋진 디자인의 브랜드임은 분명하다.
아울러 그 본연의 의미보다 더 큰 꿈과 이상을 담은 브랜드를 탄생시킨 만큼 밀양의 공동브랜드 ‘미르피아’가 꿈보다 해몽이 더 재밌는 이야기 보다는 꿈도 재밌고 해몽도 재밌는 공동브랜드로 자리매김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밀양의 특색을 한 눈에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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