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청소년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 받으며 소비자 단체와 영양 학자들의 적으로 몰렸고 전 세계를 휩쓴 '웰빙열풍'에 위기에 빠진 맥도날드. 더군다나 이라크 전으로 인한 미국 비난여론 확산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출을 급락 시키며 주당 50달러를 유지하던 맥도날드 주가는 2003년 12달러까지 폭락하는 지경에 이르며 '패스트푸드 제국의 몰락' 설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위기사항을 극복하고 화려한 재기를 이루고 있는 맥도날드의 마케팅 전략은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맥도날드의 발표에 따르면 2007년 8월 기준 동일점포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8.1% 증가했고, 미국 내 매출도 전년 동월대비 5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 메뉴인 프리미엄 커피와 샐러드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이라크 전으로 인한 반미 감정이 지속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던 유럽지역 매출이 6.1% 늘고, 전 세계 맥도날드 판매량이 늘었다는 것은 조금 의아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노스웨스턴 대학의 켈로그 경영대학 라쉬만 크리스나무르티 교수는 "소비자의 주의지속기간(Atention span)은 짧다. 인기 좋은 상품을 계속 생산하는 한 사람들은 소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경우 어떤 부정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해도 소비자가 경계하는 기간이 짧아 매출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럼 여기서 맥도날드는 재기를 위한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는지 살펴보자.
1) 배당금 인상 발표로 주주 신뢰도 확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2009년 말까지 150억~170억 달러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통해 주주들의 원성을 줄여 사상 최고치 55달러까지 상승시키기도 했다.
2) 건강메뉴 첨가, 소비자 선택권 확대
비판여론에 민감한 반응, 메뉴에 건강식품(과일과 샐러드) 포함 저지방 메뉴 추가와 동시에 더블사이즈 메뉴를 빼냈다. 기존메뉴 버거와 감자튀김 콜라를 통해 매출을 얻고 있지만 신 메뉴들을 추가시킴으로써 다양하고 제품 선택권을 소비자들에게 부여한 것이다.
3) 소비자 정보 공유로 신뢰도 확보
'정크푸드 공장'이라는 인식전환을 위해 인기 없는 샐러드 메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제품의 칼로리를 소비자가 열람할 수 있도록 게시했다.
4) 공격적인 채용공고로 인재 수용폭 확대
맥잡(MacJob,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은 전망도 없고 매력적이 못하다는 인식을 벗기 위해 공격적인 채용공고를 도입하고 있다.
5) 소비자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고 사회적 책임 인식
점포를 리모델링, 영업시간 확대 등 기존 마케팅 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외면했던 그린피스, 동물보호단체 등의 비판을 수렴하고 제품과 영업에 이들의 주장을 반영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는 소비자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기하고 있다.
6) 학부모 시찰단 구성, 효율적 마케팅 전략 구사
맥도날드는 제품의 질과 영향균형을 갖춰다는 제품의 퀄리티 향상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학부모 시찰단을 구성하고 공급시설 및 주방을 직접 방문토록 하는 '엄마에게 호소하기'최신 전략은 그 효과를 백배로 보고 있다.
드폴대학 조엘 왈렌 교수는 맥도날드 브랜드가 슬럼프를 극복할 만큼 강력한 것은 사실이며, 주력분야에 충실하면서 건강메뉴를 추가해 대외적 홍보를 통한 이미지개선 전략을 구사한 것이 훌륭하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보도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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