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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디자인 관련 일들을 해 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디자인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동향, 우수 사례, 시대적 이슈를 해석하거나 실무에 초점을 맞춘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예제와 비법들로 구성한 전문서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이크로 몬테이로의 ‘디자이너, 직업을 말하다’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선입견을 한순간 깨도록 만든다. 심플한 표지와 달리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모호한 흡입력에 이끌려 빨려든다.

디자인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없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인으로서 더 나은 삶, 더 훌륭하고,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생존기반 성장 프로세스를 논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많은 현업의 디자이너들이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었고, 실천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그것들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더욱 공감하고 빨려들게 되는지도 모른다.



‘디자이너, 직업을 말하다(마이크 몬테이로 지음 | 에릭 슈피커만 추천)’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오늘날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을 묶어 놓은 평범하지 않은 직업에 대한 지침서로 보는 게 더 어울릴 듯하다.



이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은 디자이너가 가질 수 있는 환상을 깨운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좋은 고객과 나쁜 고객을 고르는 노하우 이어서 공들여 작업한 디자인에 제대로 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적정한 가격을 정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또 일의 특성상 회사든 프리랜서이든 중요한 건 알지만 입장 차이로 소홀하기에 십상인 계약서. 이것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탄탄하게 하는 법과 자신의 업무 패턴을 반영한 최고의 프로세스를 갖추는 방법 그리고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더불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고객과 원만한 관계와 호흡을 유지하는 피드백 관리 방법과 노력한 만큼 제때 작업 비용을 받아내는 알차고 실용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 다른 디자이너 또는 관계사와 유연하게 협업을 이루는 방법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 끝자락에는 디자이너(독자)에게 도움이 될 자료들을 5가지 항목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물론 기본적이거나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파고들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한 정보들의 나열이기도 하다.

‘디자이너, 직업을 말하다’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디자인 관련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이미지나 삽화 한 컷도 만나 볼 수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에세이처럼 시종일관 텍스트로 이어져 활자체의 열병식을 보는 같다. 하지만 겉과 달리 내용은 한없이 흥미롭고 탐닉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리랜서 또는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프로젝트 전체를 경험해 본 경우라면 불과 몇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공감과 함께 전율을 느끼며 멈출 수 없이 빠져들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인 마이크 몬테이로는 디자이너는 직업에 대해 예술적 관점이 아닌 비즈니스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객을 상대하는 전문 직업인의 관점에서 직무에 충실하고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디자이너라는 직업적 관점에서 생계수단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과 비즈니스 관점에서 고객을 상대하고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방향성을 경험을 토대로 직설하고 있다 

아울러,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전문가로서 “프로페서널한 직업적 마인드를 고취하고 전문직 직업인으로 태도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라는 직업인으로서 더 나은 삶, 더 훌륭하고, 더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완성해 나가고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끝으로 이 책은 가볍게 보일지 모르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과 함축되어 있어 그 무게감은 절대 가볍지 않다. 그런 까닭에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는 예비 디자이너와 실무 디자이너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필독서로 주저 없이 추천하고 싶을 만큼 유익한 내용과 가치를 지녔다고 말해주고 싶다.

디자이너, 직업을 말하다
마이크 몬테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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