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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vs 갤럭시탭 vs 맥북에어 사용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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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욱 a.k.a. 마루 2010. 11. 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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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공교롭게 갤럭시탭과 뉴 맥북 에어의 국내 출시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삼성 갤럭시탭 출시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겨냥한 것이지만, 묘하게도 뉴 맥북 에어가 방패가 되어준 듯하다.

갤럭시탭이나 뉴 맥북 에어 모두 하드웨어 측면에선 아이패드와 비교를 바닥에 깔고 있었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르게 나타났다. 애플 뉴 맥북 에어는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의 중간정도의 포지션을 공략한 모델로 볼 수 있었고, 갤럭시탭은 전적으로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삼성의 전략적인 태블릿 제품이라 할 수 있었다.

갤럭시탭, 차별성 강조 주력 놓쳐버린 사용자 기대감

예상대로 삼성전자는 경쟁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와 차별성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내비게이션의 탑재, 양복 안주머니에 쏙 넣을 만큼 탁월한 휴대성, 국내 모바일 라이프 정서를 반영한 DMB 기능, 빠른 입력을 돕는 전용 키보드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휴대성과 활용성을 강조했고 하드웨어 스펙에선 부족함이 없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삼성전자 갤럭시탭

그러나 갤럭시탭의 7인치 화면이 휴대성은 돋보였지만 아이패드 9.7인치 화면에 비해 다소 답답함을 느꼈다는 의견과 5인치 이하의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구글 안드로이드 OS 프로요(Froyo) 버전이 갖는 한계점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로드맵, 향후 업그레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제시하지 못했던 것이 사용자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더군다나 갤럭시탭 출시 발표회는 사용자가 갤럭시탭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활용도와 가치가 느낄 수 있는 특장점을 보여주기 보다는 3G 음성통화기능과 휴대성이 떨어지는 전용 키보드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도리어 갤럭시탭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는 반응도 보였다.

뉴 맥북 에어, 틈새 파고드는 예리함

애플 뉴 맥북 에어

애플 뉴 맥북 에어

반면 애플 뉴 맥북 에어는 틈새를 파고드는 예리함을 보였다. SSD 채용으로 기존 노트북 대비 무게를 절반 수준으로 줄임으로써 탁월한 휴대성을 갖췄다. 또한 2가지 모델(11.6인치, 13.3인치)을 내 놓음으로써 사용자 선택권도 어느 정도 고려한 면을 보이고, 11.6인치는 1.06kg으로 아이패드(680g) 보다는 조금 무게감이 있지만 일반 넷북 보다는 체감중량이 가볍게 느껴졌다는 평가다.

애플 뉴 맥북 에어 내부

애플 뉴 맥북 에어 내부

특히 2배 향상된 부팅속도는 7초에 불과하고, HDD공간을 배터리로 대체해 최대 7시간의 사용시간, 30일의 대기시간을 갖는 놀라운 배터리 성능도 모바일 환경에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가격 또한 200만 원대 전후의 기존 제품과 달리 129만 원대까지 낮춰 잠재 고객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물론 값비싼 SSD를 채용한 까닭에 저장 용량이 64GB ~ 256GB로 제한적이긴 하지만, 웹하드 같은 웹 스토리지나 도래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반영한다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참조기사 - '갤럭시탭 살 바에야 맥북 에어 사겠다?' 오마이뉴스 /김시연 기자]

국내 PC 사용자 관심도 변화

뉴 맥북 에어는 태블릿PC에 준하는 휴대성과 성능 대비 가격 만족도 그리고 노트북 수준의 활용도에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반응이 높은 편이다. 더군다나 기존 맥북 사용자를 비롯해 PC사용자들도 뉴 맥북 에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행사 당일 애플코리아가 IDC 자료를 인용한 발표에 따르면, 한국시장에서 PC판매량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반면, 맥 판매량은 141%로 무려 8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현지와 출시 격차도 갈수록 줄어 뉴 맥북 에어의 경우, 2주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같이 아이폰 출시 이후, 국내 PC사용자들의 애플 맥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격대비 사용목적, 활용도, 실용성 따진 사용자 선택은?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제품들은 빠른 부팅과 탁월한 휴대성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의 편리한 활용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구매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뷰어의 개념이 강한 디지털 디바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태블릿 제품들이 빠른 부팅속도와 휴대성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의 편리한 활용도는 사용자의 니즈에 부응했을지 모르나 터치스크린 키보드 입력방식에 따른 타이핑은 기존 넷북이나 노트북에 견 줄 수준은 아니었고 데이터 저장 공간과 생산적인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또한 만족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엔드유저 입장에서 가격 대비 활용성을 고려해 볼 때 갤럭시탭, 아이패드, 뉴 맥북 에어를 놓고 한번쯤은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물론 뉴 맥북 에어가 가격적인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 제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과 편의성, 그리고 활용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휴대성, 활용성 등 사용 목적에 포커스를 둔다면 결코 쉽지 않은 선택 앞에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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