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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폰과 함께 떠난 1박 2일 펜션 여름휴가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8. 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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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펜션 여름휴가 첫째 날.
지난 주말 온 가족이 경주 보문단지 인근 펜션으로 1박 2일 짧은 일정의 여름휴가를 떠났다.
떠나기 전날 밤 꽤 많은 비와 천둥 번개가 치는 바람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1박 2일 펜션 여름휴가를 떠나는 날 아침에는 날씨가 맑았다. 더군다나 이번 휴가는 올 봄부터 이미 계획했던 일이라 별다른 행선지 선택에 고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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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위의 그림같은 집 <소울폰>

펜션으로 들어가는 길에 줄서야 밥 먹을 수 있는 소문난 ‘맷돌 순두부’에 들려서 진한 순두부에 허기를 달래고 예약한 펜션에 여장을 풀었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니 절로 입에서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를 흥얼거릴 만큼 멋진 전경이 도심 속 답답함에 짓눌렸던 숨통을 탁 트이게 했다. 손에 들고 있던 소울폰(SCH-W590)으로 한 컷 찍어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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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정원의 가로등 <소울폰>

경주월드와 보문호가 지척에 있는 곳이라 콘도 보다는 펜션을 선택한 것이 비용도 줄이고 저녁엔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어 좋았다. 저녁까지 제법 시간이 남은 터라 아이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보문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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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앞 마당 정원 <소울폰>

경주 보문단지에는 골프장이 많다. 간밤에 비가 내린 터라 한적할 줄 알았는데 “사장님 나이스 샷!~” 소리가 여운으로 들릴 만큼 골프장은 붐볐다. 주말이니 더 더욱 그랬을까?^^

보문 호에 도착해서 때 아닌 갈등을 겪었다. 아이들의 의견이 나누어졌다. 막둥이는 모터바이크를 땡기고 싶다고 하고 두 딸들은 오리보트를 타고 싶다는 쪽이었다. 까짓것 둘 다 태워주면 좋겠지만 한참 피크시즌에 이용료가 만만치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많은 때는 꽤 부담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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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보트 즐기는 아이들 <소울폰>

하지만 마이 홈 규정상 따로국밥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수의 의견에 따라 ‘오리보트’로 결정하고 30분 동안 부실한 아빠를 동력모터로 이용해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열심히 다리운동이라도 해 둘걸! 선착장에 내려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안정시켰다. ㅋㅋ

선착장을 빠져 나오는 길에 막내 녀석이 오리보트 신나게 잘 타 놓고는 모터바이크도 탈 요량으로 아빠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급 삐침 모드로 들어가 버렸다. 그래도 이번에는 안 속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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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호에서 바라 본 경주 코모도 호텔 <소울폰>

잠시 둘러 본 보문호의 주변경관은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듯 했다. 몇 곳의 시설이 확장된 것 빼고는 그다지 큰 변화의 흔적은 느낄 수 없었다.

두 번째 코스, 아이들을 물에 한 번 빠져야 여름을 제대로 느낄 것 같은 게 당연지사라 인근에 있는 온천과 실내수영장이 함께 있는 호텔 경주교육문화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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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잡는 동심 <소울폰>

아이들과 가족들은 신나게 온천과 수영을 즐겼지만, 전날 모임에서 과음한 탓에 컨디션이 최악이라 밖에서 기다리며 소울 폰으로 몇 컷의 사진을 찍어 보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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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폰 접사 촬영

소울폰을 접사촬영 모드 및 손떨림 방지 기능까지 설정한 다음 촬영해 보았는데 500만 화소라 그런지 나름 쓸 만 했다. 덩치 큰 DSLR를 가지고 나오지 않았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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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폰 접사 촬영

두 시간 후 아직은 물이 차가웠는지 아이들과 가족들의 입술이 파랗게 질려서 나왔는데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어느 덧 해가 저물어 펜션을 돌아가 대나무 숯불에 바비큐 파티를 벌이며,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시골이라 그런지 무지막지 모기떼의 공격이 있었지만 모두들 아랑곳 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약간 술을 마신 터라 소울 폰으로 담지는 못했고, 피곤한 탓에 나만 일찍 잠들어 아침에 깨어보니 전날 노래방 코스까지 질주하면 모두 재밌게 보냈던 것 같았다.

1박 2일 펜션 여름휴가 둘째 날.
다음날, 11시까지는 비워줘야 하는 터라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정리한 후 잠시 쉬었다가 펜션을 나섰다. 예정대로라면 경주월드를 다녀와야 하지만 할인티켓을 마련하지 못해 일정을 바꿔 안압지와 불국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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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연꽃 <소울폰>

먼저 안압지 주변에 다다르자 넓게 펼쳐진 연꽃 밭에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포즈를 취하면 사진도 찍고, 연꽃의 향기에 취해가고 있었다. 급한대로 소울폰으로 몇 컷 담아보았는데 모드설정을 잘못했는지 약간 어둡게 나왔다. 그리고 여기저기 출사를 나온 디카클럽도 볼 수 있었다. 안압지 안에도 외국인과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특별하게 볼 것은 없지만 안압지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면 나름대로 운치가 있기도 하다.

너무 날씨가 더운 탓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씩 먹고는 식당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불국사를 먼저 다녀올 것인지 고민하다 시간이 어정쩡해 불국사를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15분여 달려서 도착한 불국사는 어린 시절 수학여행 때 본 웅장한 느낌과 달리 왠지 왜소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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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현판 <소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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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반야연지 <소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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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범영루 <소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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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 <소울폰>

다보탑도 그대로고, 석가탑도 그대로였다. 아이들은 화랑의 정신을 이어받을 요량인지 입구에서부터 목검을 사달라고 졸라 옆에 한 자루씩 차고 다녔다. 한참 꿈 많을 나이니 어쩌리오.

한 시간 반 정도 불국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밥 때를 놓친지라 허기가 느껴졌고,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찾아간 곳은 외국 관광객들도 찾아온다는 유명한 보쌈 전문점 ‘이풍녀 구로보쌈’으로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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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풍녀 구로쌈밥 전경 <소울폰>

1인당 9000원으로 예전에 비해 조금 가격이 올랐지만 나오는 음식은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풍성했고 맛있었다. 식당 옆 주차장 코너에 마련된 새장에는 신기한 새들도 키우고 있어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구경에 정신이 팔렸다.

간만에 떠난 펜션 여름휴가를 기념이라도 하듯 가족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펜션에서 보낸 1박 2일의 짧고도 멋진 여름휴가는 동행한 소울폰에 소중한 추억을 담아내며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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