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펜션 여름휴가 첫째 날.
지난 주말 온 가족이 경주 보문단지 인근 펜션으로 1박 2일 짧은 일정의 여름휴가를 떠났다.
떠나기 전날 밤 꽤 많은 비와 천둥 번개가 치는 바람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1박 2일 펜션 여름휴가를 떠나는 날 아침에는 날씨가 맑았다. 더군다나 이번 휴가는 올 봄부터 이미 계획했던 일이라 별다른 행선지 선택에 고민은 없었다.
보문 호에 도착해서 때 아닌 갈등을 겪었다. 아이들의 의견이 나누어졌다. 막둥이는 모터바이크를 땡기고 싶다고 하고 두 딸들은 오리보트를 타고 싶다는 쪽이었다. 까짓것 둘 다 태워주면 좋겠지만 한참 피크시즌에 이용료가 만만치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많은 때는 꽤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마이 홈 규정상 따로국밥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수의 의견에 따라 ‘오리보트’로 결정하고 30분 동안 부실한 아빠를 동력모터로 이용해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열심히 다리운동이라도 해 둘걸! 선착장에 내려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안정시켰다. ㅋㅋ선착장을 빠져 나오는 길에 막내 녀석이 오리보트 신나게 잘 타 놓고는 모터바이크도 탈 요량으로 아빠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급 삐침 모드로 들어가 버렸다. 그래도 이번에는 안 속는다. ㅎㅎㅎ 잠시 둘러 본 보문호의 주변경관은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듯 했다. 몇 곳의 시설이 확장된 것 빼고는 그다지 큰 변화의 흔적은 느낄 수 없었다.
두 번째 코스, 아이들을 물에 한 번 빠져야 여름을 제대로 느낄 것 같은 게 당연지사라 인근에 있는 온천과 실내수영장이 함께 있는 호텔 경주교육문화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이들과 가족들은 신나게 온천과 수영을 즐겼지만, 전날 모임에서 과음한 탓에 컨디션이 최악이라 밖에서 기다리며 소울 폰으로 몇 컷의 사진을 찍어 보면서 시간을 보냈었다.소울폰을 접사촬영 모드 및 손떨림 방지 기능까지 설정한 다음 촬영해 보았는데 500만 화소라 그런지 나름 쓸 만 했다. 덩치 큰 DSLR를 가지고 나오지 않았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시간 후 아직은 물이 차가웠는지 아이들과 가족들의 입술이 파랗게 질려서 나왔는데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어느 덧 해가 저물어 펜션을 돌아가 대나무 숯불에 바비큐 파티를 벌이며,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시골이라 그런지 무지막지 모기떼의 공격이 있었지만 모두들 아랑곳 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약간 술을 마신 터라 소울 폰으로 담지는 못했고, 피곤한 탓에 나만 일찍 잠들어 아침에 깨어보니 전날 노래방 코스까지 질주하면 모두 재밌게 보냈던 것 같았다.
1박 2일 펜션 여름휴가 둘째 날.
다음날, 11시까지는 비워줘야 하는 터라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정리한 후 잠시 쉬었다가 펜션을 나섰다. 예정대로라면 경주월드를 다녀와야 하지만 할인티켓을 마련하지 못해 일정을 바꿔 안압지와 불국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너무 날씨가 더운 탓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씩 먹고는 식당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불국사를 먼저 다녀올 것인지 고민하다 시간이 어정쩡해 불국사를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15분여 달려서 도착한 불국사는 어린 시절 수학여행 때 본 웅장한 느낌과 달리 왠지 왜소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었다.
다보탑도 그대로고, 석가탑도 그대로였다. 아이들은 화랑의 정신을 이어받을 요량인지 입구에서부터 목검을 사달라고 졸라 옆에 한 자루씩 차고 다녔다. 한참 꿈 많을 나이니 어쩌리오.한 시간 반 정도 불국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밥 때를 놓친지라 허기가 느껴졌고,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찾아간 곳은 외국 관광객들도 찾아온다는 유명한 보쌈 전문점 ‘이풍녀 구로보쌈’으로 갔었다.
간만에 떠난 펜션 여름휴가를 기념이라도 하듯 가족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펜션에서 보낸 1박 2일의 짧고도 멋진 여름휴가는 동행한 소울폰에 소중한 추억을 담아내며 저물어 갔다.
트랙백 주소 :: http://www.designlog.org/trackback/2511494
-
Subject: 여행갈때 설레임과 함께 챙겨야 할 것은?
Tracked from Jeil Zone :: 제일화재의 행복커뮤니케이션 2008/08/06 13:58 삭제
설레이는 휴가철입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여러분은 휴가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해수욕장? 계곡? 돈? 카드? 여자친구와 남자친구? 해외여행??...팝콘이 팡팡 터지는 것처럼 한꺼번에 여러 가지 단어들이 떠오르네요. 여행 가이드 책자를 구매하고, 먹을 것과 의류를 꼼꼼히 챙기고, 비상연락망을 구성해놓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빠...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저는 지난주에 춘천 2박삼일을 갔다오니 괴롭네요
^^하하하. 공플님은 즐거웠어야 맞는 거 아닌가요?
춘천 어디를 다녀오셨는지... 무지 궁금^^
즐거웠겠습니다.. ^^;
오리배 태워줄 때 평소 운동부족으로 다리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그래도 간만에 1박 2일 휴가가 달콤했습니다.
부럽습니다. 제 핸드폰 지금 ;; 카메라 열면 빨갛게 홍등가처럼 나옵니다. ㅎㅎㅎ;; ㅡㅡ;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폰으로 뭘 찍어본적이 오래 되었습니다... 이런거보면 지름신이 저에게 접신을 시도합니다.ㅋ ㅋㅋㅋ
^^재아님. 이번 기회에 휴대폰 이벤트에 응모를 해보세요. 제가 볼때는 당첨될 확률이 꽤 놓을 것 같은데요.^^
휴대폰 이벤트가 어디 있나요~~.. 찾아도 안보여서...
^^하하하
재아님도... 또 찾아보셨군요.
지금은 없나보군요? 혹시 어디 휴대폰 이벤트 한다면 제가 잽싸게 알려 드릴께요. 진짜 당첨가능성 높은 쪽으로 아니면 체험리뷰를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알려드리도록 잊지않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