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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선망, 수퍼 디자이너 5인 집중 탐구

글로벌 시장 경쟁 키워드는 차별화된 디자인, 디자인 인재를 확보하라
최근 글로벌 경제 시장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독보적인 디자인만 갖추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대적 흐름에 따라 핵심인재 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대기업은 디자인 전문 인력 양성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창조적 영감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엄청난 가치를 낳은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 컴퓨터업체인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컴퓨터 ‘아이맥’과 MP3플레이어 ‘아이팟’ 등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키운 것이 그 성공사례의 하나로 들 수 있다.

이렇듯 디자인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자 상품 디자인을 지휘하는 ‘수퍼 디자이너’나 ‘디자인 최고 책임자’를 내세워 ‘디자인 경영’에 적극 나서는 기업도 적지 않다. 이에 국내 대기업인 LG전자는 최근 ‘수퍼 디자이너 제도’를 도입 역량있는 디자이너를 수퍼 디자이너로 선정해 임원 수준의 연봉을 주고 자사 제품의 디자인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 자동차회사인 GM과 BMW는 자사를 제조업체가 아니라 디자인 회사라고 밝힐 정도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진 것을 디지털 시대의 특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디지털이 기술을 표준화시키는 바람에 성능보다는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당기는 디자인이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은 사람이 만든 창조물에 영혼을 불어 넣는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그럼 디자이너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로망과도 같은 수퍼 디자이너.
그들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가치관과 디자인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먼저 수퍼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앞서 현재 수퍼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5인의 숨은 면모를 살펴 보도록 하자.

LG전자 수퍼디자이너는 어떤 디자이너인가?
디자이너로써 탁월한 능력만 있다고 '수퍼(Super)' 칭호를 받는 건 절대 아니다. 디자이너로써 능력은 기본이다. 상사, 부하직원, 동료들의 다면 평가까지 받는다. 그래서 이 사람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충분한 자질과 역량이 있는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LG전자의 수퍼 디자이너는 전체 디자이너 500명을 대상으로 디자인 성과, 개인역량, 다면평가 및 심층 면접을 통하여 선발된 디자이너이며, 고객요구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상품 디자인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가진 핵심인재를 일컫는다.

‘수퍼 디자이너’로 선정되면 ‘최고의 디자이너’라는 명예와 더불어 임원 수준의 파격적인 보상과 처우가 제공되고 디자인과 관련된 기업 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도 참여하게 된다. 우수 디자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하여 수퍼 디자이너 후보군 제도도 운영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해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30여명의 후보군을 선정하여 이들에게 다양한 직무경험 및 국. 내외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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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호 수퍼디자이너 차강희 소장
‘초콜릿폰’ 디자인 개발을 주도한 차강희(45) LG전자 MC디자인 연구소장은 2006년 말 부장급인 그룹장에서 임원급인 수퍼디자이너 승진하면서 제1호 수퍼 디자이너가 되었다.

2006년 LG전자가 디자인 경영을 선포하면서 역량있는 디자이너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기 위해 새롭게 마련된 직책이다. 초콜릿폰이 ‘레드닷 어워드’를 비롯해 세계 3대 주요 디자인상을 석권하면서 차강희 소장은 수퍼디자이너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한 ‘샤인폰’과 카드형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폰인 ‘포켓TV폰’ 등 LG전자 휴대폰 개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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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디자이너 차강희 소장 <초콜릿폰>

수퍼디자이너가 된 차강희 소장의 일상의 변화는 어떻까? 먼저 임원급 대우를 받게 되었고, 임원용 자가용이 지급되었다. 연봉도 2배 이상 증가했다. 1주일에 평균 4건의 언론 인터뷰 요청을 받고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또한 칸막이 자리에서 두 배 이상 커진 8평 규모의 소장실로 자리를 옮겼고, 관리자로서 하루에 16건의 문서에 결재사인을 하고 있다. 승진 이후 세배 이상 많아진 셈이다. 그룹장 시절엔 30여명의 디자인을 관리했지만 연구소장으로 책임져야 할 디자이너가 126명으로 늘어났고 관리업무는 폭증하는 등 부담감도 적지않다. 하지만 수퍼디자이너가 되면서 아이디어 논의를 하고 대화할 기회가 더 많이 생긴 것이 힘들지만 매우 행복한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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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호 수퍼디자이너 박세라 책임 연구원
여성으로 처음 수퍼디자이너의 영예를 차지한 박세라 책임연구원은 ‘빛과 사람’이라는 영감을 담아 ‘판타지 모니터 시리즈’를 개발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기술과 감성을 조화시킨 곡선형 디자인의 ‘이글아이(Eagle-Eye) 시리즈’를 개발, 모니터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인테리전트 패션 아이콘’이란 평가를 받은 LG전자 XCANVAS 스칼렛도 후면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옆면과 뒷면을 레드컬러로 마감함으로써 평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TV디자인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던 후면부에 디자인 요소를 도입한 것은 박세라 연구원(37)의 기획안에서 비롯되었다. 기획 초기 단계 때 회사내부에서도 왜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를 하느냐며 반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이전에는 디자인 개념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후면도 중요한 디자인 요소라는 감성적인 여성 소비자가 IT. 자동차 분야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비율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면부 보다는 후면부 디자인까지 세심한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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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디자이너 박세라 연구원 <엑스캔버스 스칼렛>


LG전자 3명의 수퍼 디자이너 추가 선정.
LG전자에는 현재 700여명에 가까운 디자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최고의 영예인 '수퍼 디자이너'는 단 5명이다. 2006년말에 앞서 소개한 차강희 책임연구원, 박세라 책임연구원 두 명이 선정됐고, 지난 5월 19일에는 김영호 책임연구원, 배세환 책임연구원, 성재석 책임연구원 세 명의 수퍼 디자이너가 더 탄생했다. 이들은 각각 휴대폰, 홈씨어터, 드럼세탁기 디자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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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디자이너 성재석 책임연구원
북미시장에서 최근까지 5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트롬세탁기 디자인의 주역이다. 성 책임연구원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드럼 세탁기에 파격적인 사각형 문을 도입했다. 미국은 세탁물의 양이 많아 원형 문이 불편하다는 점을 파악, 혁신적으로 디자인을 바꾼 것이다.

93년 LG전자에 입사해 세탁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등을 주로 디자인한 그는 “가사 노동을 돕는 기기는 이용자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며 “사용 편의성 관점에서 세탁기의 사각형 문을 고안했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영감을 얻기 위해 공상과학(SF) 영화를 즐겨보는 그는 앞으로 에어컨, 세탁기를 제외한 다른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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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디자이너 성재석 연구원 <북미출시 트롬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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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디자이너 김영호 책임연구원
LG전자 최초의 밀리언셀러폰과 지난해 10월 출시 후 120만대 이상 팔린 ‘비너스폰’을 디자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책임연구원은 2개의 LCD 화면을 장착한 독특한 휴대폰 ‘비너스폰’을 디자인했다. 그는 “서로 연동된 2개의 LCD를 개발하느라 힘들었다”며 “디자인 개발에 1년 5개월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1991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2000년부터 8년 동안 휴대폰 디자인에 매진해왔다. 전 세계에 2,000만대 가량 팔린 ‘아이북폰’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터치폰’도 그의 작품이다.그는 “휴대폰은 항상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제품이어서 이용자의 요구를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슈퍼 디자이너 선정을 계기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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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디자이너 김영호 연구원 <디스코,비키니,터치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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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디자이너 배세환 책임연구원

스피커 디자인에 우아하고 스타일리시한 샴페인 잔의 곡선을 채용한 ‘샴페인 홈시어터’를 디자인했다. 사각형 일색인 앰프, DVD 플레이어 등 홈시어터 기기에 샴페인 잔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도입한 샴페인 홈시어터로 지난해 세계적인 iF디자인 상을 받았다. 배 책임연구원은 “홈시어터 기기는 TV 및 가구들과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우아한 유리 공예를 염두에 두고 3개월에 걸쳐 디자인 했다.

92년 LG전자에 입사해 주로 오디오 및 비디오 기기를 디자인했으며, 이번 샴페인 홈시어터를 통해 선보인 재능을 인정 받아 앞으로 TV 디자인까지 맡게 됐다. 그는 앞으로 소니 등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뛰어난 TV 디자인을 내놓는 게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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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디자이너 배세환 연구원 <샴페인 홈시어터>


LG전자의 수퍼 디자이너 양성계획
글로벌 3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디자인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LG전자는 현재 500여명인 디자인 인력을 오는 2010년까지 7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서울 양재동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하는 등 디자인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렇듯 LG전자는 그룹차원 전사적 디자인 경영에 발 맞추어 디자인 인재경영에 아낌없는 투자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까닭이다.

특집으로 기획한 "수퍼 디자이너, 그들은 누구인가?" 2부에서는 지난 6월 중순 역삼동 GS타워에 자리한 'LG 디자인 경영센터'를 찾아 김영호 수퍼 디자이너와의 2시간 여 데이트를 통해 주고 받은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수퍼 디자이너에 대한 좀 더 깊이있는 탐구와 예비 디자이너들을 위한 수퍼 디자이너 진출 가능성을 풀어 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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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powerusr.com BlogIcon powerusr 2008.07.25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말 그대로 슈퍼 디자이너분들이시군요. 마루님처럼. ^^

    • Favicon of http://www.designlog.org BlogIcon 마루[maru] 2008.07.28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퍼 디자이너가 그냥 직함이 아니라 말 그래도 수퍼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퍼 디자이너의 'ㅅ'도 못될 것 같습니다.ㅎㅎ

  2. Favicon of http://midorisweb.tistory.com/ BlogIcon 미도리 2008.07.25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기업내에서도 디자이너들의 파워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인가봅니다.
    수퍼디자이너라...어감도 멋진데요 ^^ 제품들도 다들 넘 멋져요~

    • Favicon of http://www.designlog.org BlogIcon 마루[maru] 2008.07.28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로벌 시장의 포커스가 디자인에 맞춰지다 보니 기업들이 디자이너들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LG의 디자인경영센터 조직은 정말 잘 구성된 탄탄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Favicon of http://www.hatena.co.kr BlogIcon 오픈검색 2008.07.25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기술이 평준화된 시대에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엘지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가 다 있군요^^ 다음에는 수퍼 프로그래머 제도도 나온다면 엘지가 더욱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Favicon of http://www.designlog.org BlogIcon 마루[maru] 2008.07.28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자인 LG'라는 빈 말은 아니라는 얘기가 되겠죠.
      말씀대로 수퍼 프로그래머까지 합세한다면 천하무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날이 곧 오리라 생각됩니다.

  4. Favicon of http://kkd4139.tistory.com/ BlogIcon 권대리 2008.07.26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와~~ 멋집니다. ^^
    이제 대세는 디자인이네요~ㅎㅎ

    • Favicon of http://www.designlog.org BlogIcon 마루[maru] 2008.07.28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 중반부터 디자인이 대세의 흐름을 타더니 올해는 미디어에서 디자인이란 단어가 빠지지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좋은 현상인데 중소기업들로 이 흐름에 동승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5. 그린데이 2008.07.28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2부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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