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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래핑(Wrapping)작업 어떻게 할까?

Design News/Advertising Desig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7. 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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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하늘을 나는 항공기 동체에 그래픽 이미지를 입히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마냥 신기할 수도 있다. 이런 항공기 래핑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영상이 있어 소개를 한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래핑(Wrapping)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보는 것이 좀 더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 본다.

래핑(Wrapping)이란? 원하는 이미지를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제작한 다음 래핑 소재인 PVC필름에 출력시켜 점착시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1440dpi 정도의 해상도로 출력되므로 일반적인 도색이나 데칼(Decal) 기법에 비해 정교하고, 디테일한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어 차량, 및 빌보드 광고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항공기의 경우는 부착 면이 평면도 아닌데다 워낙 규모도 큰 편에 속하므로 한 번에 붙일 수도 없다. 그러므로 항공기에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실측을 한 다음 그 자료를 바탕으로 디자인(도면) 작업을 진행한다.

이때 실제 항공기의 1/20 축소 모형항공기를 가지고 사전 작업을 통해 작업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 최종 수정과정을 거치는데, 실측 자료와 모형항공기 사전 작업을 바탕으로 최종 수정작업이 완료되면 '타일링(Tiling)'작업 과정을 거쳐 대형 이미지를 일정한 크기로 분할하게 된다. 이렇게 분할된 이미지는 실제 항공기에 부착 할 수 있는 전용 필름(스카치 프린터 전용 원단)에 출력하게 된다.

항공기 이미지 래핑은 꼬리쪽 부터 하는 이유?
타일링(Tiling) 과정을 거쳐 출력된 이미지를 항공기 동체에 부착할 때 작업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개별 영역의 이미지는 동시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이미지를 동시작업하지는 않고 일정한 규칙에 의해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항공기 동체 꼬리 방향에서 머리 방향으로, 그리고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래핑(Wrapping)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렇게 되면 왼쪽 이미지가 오른쪽 이미지 밑으로 들어가게 되고 위쪽 이미지가 아래쪽 이미지를 덮게 되므로 고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에 부착된 이미지가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고 떨어져 나갈 수 있는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멋진 래핑의 항공기들>

아래는 항공기 래핑작업 과정을 잠시 엿볼 수 있는 영상으로 지난 2월 대한항공이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서비스를 기념해 만든 홍보 항공기(B747-400) 래핑 과정을 공개한 영상화면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12일 루브르박물관의 한국어 서비스 런칭을 기해 인천~파리 노선에 훈민정음으로 만든 모나리자 래핑 항공기를 처음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홍보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이 항공기 래핑작업의 특징은  모나리자 형상 주변의 훈민정음은 항공기 전용 페인트로, 모나리자 형상은 특수 필름으로 작업한 것이 특징으로 이 작업에 9일간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금년 1월초부터 대한항공이 LG애드를 통해 래핑을 위한 디자인 그래픽 작업에 들어가 특수 필름 제작업체에서 가로 110cm, 세로 100cm 크기의 필름 90장으로 이루어지는 모나리자 형상을 출력하고 이 필름들을 붙이는데 약 3일간 소요됐다. B747-400 항공기 동체 뒤쪽 양 측면에 부착한 모나리자의 크기는 가로 750cm, 세로 890cm이다.

필름 부착 후 모나리자 형상 주변 훈민정음 글자는 블루 계통의 입체감과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스카이 블루, 블루, 다크 블루 등 블루색상 계통 3가지 색의 조합으로 칠했다. 페인트 작업을 한 글자 중 가장 큰 것은 가로, 세로 각각 150cm 크기의 것도 있다.  또 동체 중앙 부분의 <Passionate wings to Art> 문구는 흰색 페인트로 처리했다.

항공기 동체 페인팅 작업은 환경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가능한 최첨단 설비에서 최신 공법을 통해 엄격한 통제 아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항공기 래핑 작업은 부산에 있는 대한항공 항공기 페인팅 전용 공장에서 진행 되었다. 참고로 부산에 있는 대한항공 항공기 페인팅 공장은 1998년 9월에 580억 원을 투자해 완공한 국내 유일의 시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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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최신 공법과 기술, 그리고 특수 재료의 접목으로 웅장하고 화려하게 변신하는 항공기 모습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탑승객에게 친근감과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항공사의 이미지도 좋게 만들기도 한다. 아울러,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과  전통 그리고 우수한 문화유산을 표현해 전 세계를 하늘을 누빈다면 원더풀 코리아를 홍보하는데 더 없이 멋진 홍보대사로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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