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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서울생활 1주일, 끝없는 만남과 소통의 릴레이

Digital News/Blog Story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6. 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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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정되지 않았던 갑작스런 행사 초대와 블로거 인터뷰 요청들이 이어져 서둘러 일정을 조정하고 상경을 했고 1주일간의 서울생활에 들어갔다. 마침 서울 출장 다음 날이 막내 아들녀석의 7번째 생일이라 며칠 전부터 아빠의 일거수 일투족을 캐묻고 다녔는데 그런 아들녀석이 잠든 모습을 뒤로하고 새벽 여정을 나서는 마음은 마냥 무겁기만 했다. 아침에 눈 뜨면 먼 서울로 올라 가버린 후 빈 아빠의 의자를 바라보며 무정함을 느끼고 있을 모습이 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숨 가쁘게 보낸 1주일간의 이번 일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까지의 내 생애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수많은 경험을 했고, 더불어 한사람의 디자이너이자 블로거로써 미래에 대한 비전과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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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화제가 되었던 LG전자 수퍼 디자이너를 단독 인터뷰 했고, LG텔레콤 오즈(OZ) 서비스 관련 담당자 미팅, 블로그코리아 블로거 인터뷰, 이웃 블로거와 저녁식사와 미팅, WIS 2008(World IT Show 2008)블로거 기자단 참관, 쿽익스프레스 신제품 발표회, 삼성전자 소울폰 기자 간담회, 마이크로소프트 방문, 그리고 블로그 관련 기업 방문에 이르기까지 무려 70여 명이 넘는 관계자와 블로거를 만나면서 준비해 간 적지 않은 명함이 부족해 명함을 받고 드리지 못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정말 70여 명이 넘는 기업 관계자와 여러 블로거를 오프라인에서 만나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6건의 행사에 참가하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서울 지리에 익숙치 못한 탓에 잠깐 한 눈을 팔다가 약속장소 보다 한 정거장 앞서 급하게 내려 두 번씩이나 지하철을 타는 바람에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어이없는 해프닝 치루기도 했고, 카메라에 무거운 가방을 매고 장거리를 오간 탓에 밤새 허리 통증을 느끼며 앓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쉽게 주어지지 않은 소중한 기회와 유익한 시간들을 통해서 얻은 경험들을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여러 이웃 블로그와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작은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WIS 2008 본 행사 참관에 앞서 블로거 기자 자격으로 미리 준비상황부터 앞서 엿 볼 수 있었고, 삼성 소울폰 기자 간담회는 미디어 기자들과 함께 신제품을 직접 만져보며 새로운 기능들을 체험 할 수도 있었다.

그런 덕분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인기가수 그룹인 '소녀시대'를 면전에서 만나기도 했고 운좋게도 소녀시대 멤버 ‘유리’의 싸인까지 직접 받아 1주일간 함께하지 못했던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미안함이 덜 수 있는 좋은 선물로 전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블로거 기업에 가다- 마이크로소프트' 편 참석해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들을 직접 실무 담당자와 마주보며 2시간 여의 유쾌한 대화를 풀어낼 수 있었던 시간은 또 하나의 색 다른 경험이기도 했다.

블로거로 활동하기 전에는 쉽게 꿈 꿀 수 없었던 이러한 모든 일들을 지금 나 자신이 체험 할 수 있는 것은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자신에게 늘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는 수많은 이웃 블로거와 1100여명의 독자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새삼 깨달으며 마음 속 깊이 감사와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앞으로 더욱 더 유익하고 좋은 콘텐츠로 성실하게 보답해야 한다는 자성의 앞세우며 스스로에게 질책의 담금질을 했었다.

힘겨운 일정에다 인터넷에 마음 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여서 서울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빠르고 알찬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다. 물론 간략하게 정리해서 소식을 전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내보내기에는 너무나 유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고, 보다 더 많은 소재들을 담아내는 일에 시간을 할애했었다.

아직은 가진 능력이 많이 부족한 터라 슈퍼 블로그처럼 후다닥 멋지게 풀어내는 내공이 없는 것도 마냥 아쉬운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좀 더 여유있게 시간을 가지고 유익한 콘텐츠로 독자들과 만나고 싶어 수첩 속 깊숙이 꼭꼭 묻어 왔다. 아직도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에 지쳐 그 피로감이 풀리지 않은 상태이고,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체구인 편인데 이번 서울 출장길이 더욱 더 빈약한 체구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제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수첩을 펼쳐 하나 둘씩 꼭꼭 묻어 둔 이야기들을 풀어 헤치며 디자인로그를 찾는 독자들과 방문자를 만날 밑그림을 열심히 그려내고 있다. 지난 4일 동안 제대로 포스팅을 하질 못해 많이 심심했을 분들을 위해 오늘부터 풍성한 정보와 유익한 이야기들로 디자인로그에 생기를 불어 넣으려고 한다. 이것이 그동안 보내준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답할 수 있는 길임을 알기에.......,

그 사이에 떠나가신 독자분들 어서 빨리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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