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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폰 체험 전.후의 마케팅 전략과 휴대폰 경쟁구도 변화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4. 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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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폰의 인기는 예상외로 놀랍다. 아무리 새로운 혁신적인 햅틱 UI를 탑재하고 사용자 경험(UX : User Experience)을 기반으로 하는 UX 디자인을 담고 있다고 하지만 단기간에 드러나는 햅틱폰의 공급 상황은 햅틱폰의 마케팅에 대한 고찰을 다시하게 만든다.

삼성 햅틱폰은 출시 20여일 만에 7만여 대를 공급하는 기염을 토했다. KTF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던 애니콜 햅틱폰은 혁신적 UI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프리미엄 휴대폰의 판매기록 연일 갱신하며 프리미엄 폰의 자존심을 한껏 뽐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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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니콜 햅틱폰, 폭발적 수요기대 부른 마케팅 포인트는?” 라는 글을 통해서도 언급했듯이 햅틱폰 출시 초기부터 나타난 폭발적 수요기대 요인은 터치본능을 강하게 자극하는 햅틱UI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광고 마케팅 전략과 온. 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프로모션에 비중을 두었다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필자가 애니콜 햅틱폰을 직접 체험한 이후 시점인 지금의 햅틱폰 홍보마케팅은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에 비중을 두는 홍보 전략보다는 햅틱폰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만져라 반응하리라”라는 햅틱UI 특징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사용자 편의성과 감성적인 UX디자인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 예로는 최근 TV매체를 통해 햅틱폰 CF를 통해서도 쉽게 엿볼 수 있다.

직접 햅틱폰을 체험해 본 후 필자가 느끼는 햅틱폰의 마케팅 최대 키 포인트 또한 지금 삼성전자가 햅틱폰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햅틱UI의 혁신적 테크놀리지와 상이하지 않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G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부가기능들도 햅틱폰을 휴대전화의 개념을 넘어서 손 안의 FUN 도구로 충분한 매력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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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햅틱폰, 또 다른 마케팅 성공요인들?
기존 터치폰은 일반 단말기의 UI를 터치폰에 맞추어 각색한 게 대부분이라면 애니콜 햅틱폰은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혁신적인 햅틱 UI를 탑재하여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에 장기간 공을 들였다는 삼성전자의 열정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블로거와 관계를 만들고 대화를 나누는 감성마케팅도 한 몫?
삼성전자는 애니콜 햅틱폰 공식블로그 오픈을 통해서 햅틱폰 출시 이후 블로고스피어에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파워블로거들을 필진으로 모집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각기 다른 분야나 관점에서 햅틱폰을 바라보는 리뷰나 햅틱폰 관련 이야기를 이끌어 내면서 프리미엄 휴대폰의 가치를 좀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버즈마케팅의 도구로 블로그를 십분 활용함으로써 햅틱폰 마케팅에 또 다른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뜻밖의 생산중단 루머도 아이러니하게 한 몫 했을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없다고 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여러 가지 소문이 무성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최근 들어 국내 휴대폰 시장에는 경쟁사의 두 제품을 비롯하여 햅틱폰이 5월 단종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물론 삼성전자도 금시초문이며, 시장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것은 판매점들이 의도적으로 제품의 희소성을 부각시켜 구매를 유도하려는 편법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도 휴대전화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입수된 소문의 글들이 올라오고 그러한 글들에 많은 리플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판매점의 희소성 부각 판매 편법이 어쩌면 햅틱폰의 판매를 높이는 호의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햅틱폰의 열풍! 휴대폰 경쟁구도의 변화를 부를 가능성은?
기존의 휴대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디자인과 부가기능 중심이었다면 햅틱폰 등장 이후인 지금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중심 경쟁구도로 전환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UI 중심의 경쟁구도는 시발점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부터 서서히 시작되었고 햅틱폰의 출시로 더욱 증폭되며 확고해졌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최대 경쟁사인 LG전자도 최근 터치웹폰에 아이콘 방식 '헬로UI'를 탑재한데 이어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랙라벨 3'을 통해 차별화된 UI를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에 햅틱폰 열풍으로 인해 국내 휴대폰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는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UI중심으로 변화되었는지도 모른다.  

햅틱폰 진정한 프리미엄 폰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마케팅 과제는?
이제는 더 이상 햅틱폰의 혁신적인 UI와 차별화된 기능에 대한 홍보에 주력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에게는 이미 햅틱폰의 프리미엄 가치는 충분히 어필되지 않았나 싶다. 이렇듯 나날이 인기절정 햅틱폰이 진정한 프리미엄 폰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느 제품이던 다 마찬가지겠지만 제품의 특별함과 우수성이 고객지원을 간과할 만큼 기득권을 가질 수는 없는 까닭이다. 사용자가 햅틱폰을 선택하고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여준 만큼 햅틱폰 마케팅에 있어서도 충분히 그 기대에 부응하는 사후관리와 더불어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의 불편과 피드백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발빠르게 해결함으로써 "역시 햅틱폰은 프리미엄 폰 답다"라는 고객감동을 실현해 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햅틱폰이 진정한 프리미엄 폰으로 성공적 마케팅을 끝맺기 위한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Anycall Haptic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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