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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서울' 웹사이트 오픈, 명분보다 실용에 충실하길

Design News/Public Desig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3. 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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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자인서울'웹사이트 오픈! 디자인마인드 확산 기대?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 만들기 행보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이미 '디자인 서울'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그중 하나인 '2008 디자인 서울 간판展'을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데 이어 3일 디자인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디자인 서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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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자인 서울' 홈페이지

개설된 '디자인 서울' 홈페이지에는 주요 디자인 사업과 정책 소개, 디자인 DB, 시민참여공간으로 큰 틀을 갖추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4가지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 통합하는 디자인 서울
-. 다기능 다목적 공공디자인, 통합된 도시디자인 실행체계 정립.

'-' 비우는 디자인 서울
-. 쾌적하고 여유 있는 공공공간, 저밀도 고효율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발

'o' 더불어 하는 디자인 서울
-. 시민. 전문가 행정 파트너쉽 형성과 참여형, 체험형 디자인 사업 추진

'>' 지속가능한 디자인 서울
-. 자연과 인간 친화적 디자인, 미래지향의 순환 가능한 디자인, 지속적인 사후평가 및 환류시스템

기업도 규모가 거대해지면 구조적 모순을 개선하기 위해서 조직의 통합을 실행하듯 지자체도 예외일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런 측면에서 통합된 도시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해 보인다. 밀집된 도시공간을 재정비해서 현재보다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행정중심이 아닌 시민과 전문가가 동참하는 참여성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며 지속적인 사후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진화된 디자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긍정적인 호응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좋은 정책과 사업계획이라고 할지라도 충분한 마인드를 가지고 지속적인 추진 및 충분한 콘텐츠와 DB확보가 뒤따르지 못한다면 '보기 좋은 떡' 또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를 듣기 마련이다.

특히 현재 오픈된 '디자인 서울' 홈페이지는 디자인 DB에는 세계적인 도시경관과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 DB가 제공돼 일반시민과 전문가들이 디자인 관련 자료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직접 두루 살펴본 결과 아직은 부족한 콘텐츠와 이렇다 할 방향성과 주제에 걸맞은 디자인DB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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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DB 자료검색 결과 외국사진 뿐 간략한 가이드라인 제시없어

외국의 공공디자인 사례나 활용성 없는 자료들을 검색 나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건의 자료에서 10가지의 디자인 방향과 활용을 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의 퀄리티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검색해서 찾은 자료에 1장의 사진만 나온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최소한 사진 속에 보이는 공공시설물이 ‘도시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도시 공간과 어떤 측면에서 효용성을 가지므로 보다 나은 개선을 할 수 있다'라는 분야별 전문가의 충분한 자문을 구해 구축한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보다 이해하기 쉽고 활용이 용이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보다나은 공공디자인은 물론 아름다운 도시 '디자인 서울'을 만드는 일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보도자료 끝맺음에 서울시는 콘텐츠 개발과 관련 정보 및 디자인 데이터베이스 확충을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홈페이지를 안정화시키고 관련 정보 및 디자인 데이터베이스를 6만 건 이상 확보하여 ‘디자인 서울’ 홈페이지를 세계적인 공공디자인 사이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했기에 앞으로 보다 실용적이고 활용의 가치가 높은 공공디자인 사이트의 모델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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