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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 뉴스 베스트, 사법고시보다 어려워?

Digital News/Blog Story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6. 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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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 뉴스 베스트, 사법고시보다 어려워?

결론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보자면, 다음 블로거 뉴스에 일반 블로거들이 뉴스 베스트나 포토 베스트 등, 소위 장원급제라고 할 수 있는 베스트 글에 오르기는 사법고시처럼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혹자는 블로거뉴스의 베스트 글 선정은 "편집진의 마음에 달렸다?", "엿장사 마음대로?", "베스트 기자들이 우선?" 등 섣부른 의혹을 불러올 수 도 있겠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오해나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므로 논제의 중심에 두진 않으려고 한다.

베스트 기사 선정기준에 대한 작은 실험.
그래서 과연 어떤 글이 다음 블로거 뉴스의 베스트에 선정되는지와 포털에 유영하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살펴볼 겸 지난 5월말 부터 자신의 블로그인 "뉴스페이퍼2.0"과 "디자인로그"를 통해 하루에 2~3개 정도씩 모두 48개 이상의 기사를 블로거 뉴스로 송고해 보았다.

나름대로 시의성에 초점을 맞추어도 보고 발빠르게 미디어의 이슈와 더불어 나름대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정성껏 글을 적어 송고도 했지만 베스트에 오른 글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글이 베스트에 오르지 못했다는 불평불만을 토로하자고 이 글을 쓰는것은 절대 아니며, 스스로 자신의 글들이 베스트 기사 선정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설픈 태클은 삼가해 주었으면 한다.

이해되지 않는 몇가지 의문점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송고한 글들 중에는 꽤 많은 조회수를 얻은 글도 있었고, 송고된 날의 이슈에 충분히 부응하고 상당한 추천이 이어진 기사도 있었지만 베스트 기사에는 선정되지 못했고, 시원섭섭하게도 뒤따르는 베스트 기자의 글이 헤드라인에 오르고 뒤로 밀리는 상황을 보기도 했다는 것이다.

발빠른 정보수집과 송고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필력과 타이틀로 무장한 베스트기자의 기사에는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 만큼 잘 다듬어지고 논리정연한 구성을 갖추고 있으니 빠른 송고지만 필력이 딸리는 기사보다는 가산점을 얻게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라고. 하지만 일반 블로거들중에 얼마나 많은 블로거들이 탁월한 필력과 논술력을 갖추고 기사를 송고할지 의문스러우며, 그들이 블로거뉴스로 송고할 의욕을 잃지않을까 우려감이 앞설 따름이다.

차라리 외부블로거와 함께 운영하기 보다는 엄선된 자격조건을 갖춘 베스트 기자들 만으로 블로거뉴스를 운영하는것은 어떨련지 되묻고 싶어진다.

송고시간 알고리즘에 흔적없이 사라지는 아까운 글들은...
아울러 송고시간에 따라 빛을 보지못하고 뒤안길로 사라지는 아마추어의 글들이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상시 편집진이나 오픈에디터에 의해 모니터링 된다고 하나 그들도 사람인지라 24시간 모니터링은 불가피하고 체계적으로 시간구역을 활당해서 살펴보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편집진은 모르겠지만, 오픈에디터라면 생업을 접어두고 모니터링 하기에는 그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에디터로 편집에 참여한다는 책임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모니터와 더불어 아낌없는 추천을 날리는 수고를 보여주지만, 그들의 활동시간이 체계적이지 못한 탓인지 때로는 많은 글들이 조회수 0 이란 달갑지않은 타이틀을 달고 빛도 못보고 묻히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몇 오픈에디터는 불만을 표명할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블로거뉴스에 올라오는 글들의 90% 이상 살피고 아낌없는 추천을 날리지는 못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블로거뉴스에 올라온 전체 글들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충분한 답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어림잡아 100여명의 오픈에디터가 있다고 보고 10%의 오픈에디터인 10명만 평점을 내리기 위해 조회를 했다고 하더라도 일반 블로거의 글이 아무리 부족한 글일지라도 스팸성 글이 아니라면 조회수는 10이 넘어야 하는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지못한 글들이 너무 많고 나름대로 의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과연 조회수가 0인 글들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외면을 받고 있는지 한 번의 조회수도 허락되지 않을만큼 두껑도 열어 보지않고 배제된 까닭은 편집진은 어떻게 설명할 지 묻고 싶어진다.
 

인기섹션과 편중된 베스트 기사 선정.
다음블로거뉴스는 기본적을 12개의 섹션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시사, 문화예술, 방송연예, 사는이야기, 포토는 굵은 글씨로 강조되어 있는데 왜 강조하고 있는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다. 단지 전반적인 분위기로 살펴본 결과 인기섹션들이다. 유난히 조회수가 많고 많은 글들이 집중송고되는 영역으로 이해를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발생시키는것은 당연히 시사 그리고, 방송연예와 포토 섹션이라는 것이다. 포토 섹션의 경우는 일단 먼저 이미지라는 볼거리가 먼저 어필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수의 조회수가 발생될 수 밖에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포토섹션도 포토제닉 처럼 작품성을 기준으로 하는것인지, 아니면 엽기나 토픽성을 우선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고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였다. 더불어, 포토섹션에는 다음블로그를 통해 송고된 글들은 원만하게 섬네일 이미지가 노출되어 좋은 반응을 얻게되지만, 외부 블로그에서 송고된 포토는 섬네일이 제대로 보여지지않는 문제를 안고 있다.편집진은 이런 사실을 원본기사의 오류로 아는지 아니면 블로거 뉴스 시스템상의 오류를 알고 있으면서도 다음 블로그에 힘을 실어주고 하는것인지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자칫 엉뚱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이어 뉴스베스트 기사 전체를 살펴보면 시사관련 기사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이어서 방송.연예로 이어지는 편중된 선정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생활경제, 스포츠, IT과학, 책이야기, 문화예술은 대중적인 관심이 약하거나 시의성이 부족해서 그런것인가? 딱히 그것만이 이유가 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베스트 기사 선정에 있어 다음 블로거 뉴스의 컨텐츠적인 가치성도 부각시켜야 하기에 대중적 이슈가 집중되는 시사뉴스에 더 힘을 실어가는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그런 생각을 들게 만들고 있다 최근도 그 경향을 더 돋보이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로거를 외면한 블로거뉴스에 대한 서운함.
블로거 뉴스가 블로거의 참여에 의해 만들어지는 컨텐츠라면 어느 정치인의 거짓 가득한 공약뉴스나 생색내기 바쁜 정치행보 보다는 힘없이 권력의 방관앞에 분신으로 목숨을 불태웠던 가슴아픈 소식들을 이슈화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큰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함께 공감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더 큰 힘을 실어 주었어야 했던것이 블로거 뉴스가 거대포털속에 자리한 블로거 뉴스의 공간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이 아니였을까 생각하게 된다.

시의성도 좋고, 블로거를 위한 공간이 아니여도 좋다. 다음 블로거 뉴스가 블로거가 만들어 내는 뉴스를 대중에 중계하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역할에 집중한다고는 하나 블로거 뉴스를 타이틀을 달고있는 이상 블로거들의 소리없는 외침에도 귀를 기울여줄수 있는 여유를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베스트 기사 선정에 대한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기존의 베스트기자 다음 블로거 뉴스가 외부에 개방되기 이전부터 활동하던 그들은 블로거 뉴스가 언급했던것 처럼 어느정도 훈련되어 글을 다룰 줄 알며, 일정한 기준에 맞춰 글을 송고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일반 블로거들은 베스트 글의 선정이 기준이 무엇이고, 블로거뉴스가 추구하는 베스트 글은 어떤 식으로 작성되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을 외부로 표출하기위해 주야를 불문하고 열나게 송고를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베스트 기자들의 황금펜촉을 더 더욱 빛나게 만드는 들러리 역할로 아낌없는 헌신을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을 따름이다.

블로거뉴스 이런 변화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많은 블로거들의 참여속에 발전을 추구하려고 했던것이 다음 블로거 뉴스의 진정한 기본취지가 아니였나?
이렇게 다음 블로거 뉴스 베스트 기사로 오르기가 사법고시 시험을 치루는것 처럼 힘들고 때로는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송고한 기사가  흔적없이 묻혀버린다면 아마도 일반 블로거들은 그 참여의 열정이 쉬이 오래가지는 못하고 블로거뉴스에 등을 보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렇다고 형편없이 스팸성 글이나 펌글에 좋은 평점과 더불어 베스트 글로 선정하여 힘을 주라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탁월한 필력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확고한 주장을 가지고 정성껏 쓴 글이라면 베스트 기자와의 동등한 경쟁에서 열정에 더 후한 평점을 내려주고 돋보이게 하는것도 일반 블로거들의 참여를 복돋을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오픈에디터에 대해 이런 변화를 시도하면 어떨지 주관적인 생각을 피력해 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가장 많은 요인으로 작용되는것이 오픈에디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픈에디터의 추천권한이 존재하는 이상 지금의 블로거뉴스의 전반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픈에디터에 대해 의구심이나 편견은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 하지만, 10점으로 낮춰졌고 베스트 기사 선정의 횟수에 따라 그 권한이 차등 적용된다고 하나, 이것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픈에디터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해 본다.

오픈에디터의 추천권한을 회수하고 일반 블로거 및 누리꾼과 동일한 추천권한을 유지하고 모든 송고된 글들이 동일한 조건속에 추천과 조회수로 평가를 받도록 선정기준을 제도화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그럼 오픈에디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픈에디터는 최고의 추천수와 조회수를 얻은 10개~20여개의 섹션별 기사에 대해 내용을 살피고 베스트 글로써 충분한지를 선정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도록 한다. 그렇게 올라온 글을 오픈에디터들이 평가하게 되면 오랜시간 모니터링 할 부담감도 없어지고 공정한 경쟁속에 선별된 글들이라 기사를 송고한 블로거 또한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는 급격히 줄어들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노고를 해주는 오픈에디터들은 고정되는것이 아니라 6개월 이나 년 단위로 선출하여 투표의 편중현상을 막는 보완장치를 기하는것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로써 다음 블로거 뉴스에 송고되는 모든 기사들이 기존 오픈에디터의 추천에 의해 10명의 블로거가 추천한 소중한 글들이 두명의 오픈 에디터의 추천에 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부정적이지 않으나 부정스럽게 받아들여지고 불만감을 타파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빛날 수 있도록 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제도적 개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과거의 다음 블로거뉴스는 좀 덜 때묻고, 아기자기 알콩달콩한 순박함이 배여 있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속에 따스함과 생동감을 맛볼 수 있었다.

오픈에디터의 제도적인 문제가 참여형 UCC 웹시대를 열어갈려고 하는 블로거 뉴스의 첫 의지에 걸림돌로 비추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투박하지만 진솔함이 살아있고, 완벽하게 훈련된 프로성 짙은 기사보다는 다듬어지지 않은 아마츄어 블로거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소박하고 정감있는 따뜻하고 생기있는 기사들이 넘쳐나는 공간으로 블로거 뉴스가 거듭 태어나는 변화를 가져보면 안될까?

베스트 기자들의 탁월한 기사와 그들의 능력은 존경한다. 아울러 오픈에디터의 보이지않는 노력과 책임감 있는 활동력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한다. 하지만 다음 블로거 뉴스가 블로거가 만들어내는 뉴스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단편화 되기보다는 오늘의 역사가 생동하는 살아있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로 넘쳐나는 공간으로 모든 블로거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임을 피력하며 이 글을 끝맺으려 한다.

본의아니게, 베스트기자들과 오픈에디터에 피력으로 불편한 마음이나 반감을 샀다면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면 성심껏 문제해결에 접근 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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