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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출연 LG싸이언"폴더레라"CF 표절논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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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욱 a.k.a. 마루 2006. 9. 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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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대한 표절판단의 기준이 어디까지인가를 그 한계를 다시금 생각케하는 일련의 표절사건들이 범람하고 있는것 같다.
광고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하나의 창작물이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를 해야하는 작업이고 그 작업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는 밤 잠을 설치는것이 아예 일상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마치 산고의 고통을 겪는 산모처럼 스트레스의 정도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대중이 판단하는 표절논란의 기준은 너무나도 단순한것만 같아서 유감스럽기만 하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광고물이 나오는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직접 경험한 경우라면 쉽게 표절논란을 하기전에 정확한 비교판단을 해 본다음 표절 논란을 논해야 한다고 본다. 초기에 위에 보이는 광고가 나왔을때, "폴더레라 폰"이라며, 이슈화가 된적도 있었다.
광고 전문가로써 많은 종류들의 광고들을 접하지만, 이번 광고건은 표절이라고 단정하기에는 그 조건이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다는 생각이 앞선다. 단지 어느 한 장면이 비슷하다고 해서 표절이라면 많은 패러디광고는 그 컨셉의 흐름마져도 같은데, 그것을 모두 표절이라고 빙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물론, 아쉽게도 어떤 측면에서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특정 씬에서 너무나도 컨셉이 같다는 생각이지만, 이 광고는 기존의 광고컨셉에 접히는 추가 아이디어를 가미한 새로운 창작물로 판단해 주어야 할것 같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수많은 광고아이디어 속에서 대수롭지 않게 충돌 하는 컨셉은 많다.
솔찍히 말한다면, 아이디어를 찾아내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다보면 "오호~ 이것 괜챦은데... 순간 뇌리를 스치는 광고컨셉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 여차없이 스크랩 해대는게 광고디자이너의 일상일게다.
기존의 광고컨셉의 문화적인 패턴에 맞춰 추가하고 변형해서 새로운 광고를 만들어 내는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LG싸이언 CF 광고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광고 기획자가 일본의 자동차 회사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는지? 아니면,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기획을 했는지 광고기획자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으므로 알길은 없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때는 자동차 광고를 참고했다는 쪽에 더 힘이 실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은 동양권에 속하는 나라로 광고의 주요 컨셉이 어린시절의 향수를 되살리는 화면구성에서 비롯된터라 표절 보다는 충분히 광고속의 장면을 비슷하게 상상할수도 있었다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광고를 광고 그 자체로 보자! 표절 보다는 패러디성이 짙은 광고로 봐주는것이 더 올바른 판단일것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창작의 한계는 없고, 그 판단의 명확한 기준은 너무나도 모호하다.
철봉에 매달려 그냥 있는 화면은 같으나, 폴더레라 광고 기획자는 제품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 폴더폰의 접힘을 표현하는 영상을 추가하였다면, 기존의 광고기획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모방속에 새로운 창조물이 나온것이므로, 이것은 표절이라고 할 수가 없는것이다.
쉽게 생각해보면, 폴더형 핸드폰이 시장에 나왔을때 한 회사가 독점한 것은 아니다, 디자인만 바꾸고 폴더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다 제품을 표절했다고 볼 수 있는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변화로 새로운 상품이 탄생하게 되는것이다.
설정이 비슷하다고 모든것이 다 표절이라고는 판단하는것은 새로운 창작리듬을 뒤집은 형국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멋진 광고를 만들어 내는것은 광고 디자이너가 겪는 산고의 고통이라고 본다면, 그 광고를 제대로 보고 판단하고 고민하는것은 대중이 겪어야할 고민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현대에 와서는 광고가 하나의 예술성을 가지는 추세이지만, 어차피 광고는 상품을 팔기위한 광고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다소 과장됨과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끌어내기위한 적절한 픽션이 가미된 초 미니 드라마와 같다.
미묘한 표절의 도마에 올려, 창작의욕을 떨어뜨리기 보다는 패러디성을 인정해주고, 항상 대중의 시각은 냉정하다는 경고정도로 접어 주는게 아름다운 모습일것 같다. 그렇다고, 정말 누가봐도 표절인것을 패러디로 덮어내자는것은 아니다. 냉정할때는 냉정해야 하는것이다. 하지만 이번 건은 표절의 도마에 놓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게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 현업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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